<우울의 심리학 / 꿈꾸는 20대, 史記에 길을 묻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우울의 심리학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에 관한 심리 치유 보고서
수 앳킨슨 지음, 김상문 옮김 / 소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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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찬 삶을 위한 실용서

 이 책의 소개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또는 보호자, 그리고 사회를 향한 글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특히 자살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책을 읽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느 분을 보았는데, 이 분이 왜 환자인지 알지 못했는데, 어느 날 (그 제한된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분은 폐쇄병동 일반병실에서 폐쇄병동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것은 우울증이라는 것이 스스로를 건져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 그분이 병원에 계시지 않았다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냥 온 몸으로 공감되었습니다.

 저는 우울증 환자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항상 우울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울보다는 허무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니체의 책을 한권도 읽지 않으면서 니체를 좋아하는 이유가 ‘허무’라는 단어와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독서라는 도피처를 찾게 된 것도 이와 같은 감정 상태 때문입니다. 요즘은 나이가 조금 들어서인지 이 묘한 감정 상태(우울과 허무 사이)가 무뎌져 가고 있습니다.

 <우울의 심리학>은 길지 않은 장章과 문단에 명료하게 실천 사항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한 심리학이 아니라 기분이 가라앉을 때,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질병 우울증이 아니고) 무료함이 느끼는 일반 사람이 읽었으면 합니다.

 자! 삶이 당신을 속이고 세상이 당신을 슬프게 만들고 있습니까?
 이 책을 집어 들고 아무데나 펼칩니다.

 p 109 다른 사람과 함께 기도하기
 p 135 종이 접기를 배워라.
 p 207 공포가 어떤 느낌인지를 적어 보아라.

 (위의 3 구절은 서평을 쓰면서 펼쳐 본 페이지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옆에 있는 친구가 우울해 하고 있다면, “친구야, 함께 무엇을 하자”라고.

 (알라딘 신간 평가단 도서 서평입니다.)

* 뱀다리 ; 왠지 모르겠지만 인문학 책보다 실용서에 가까운 것 같고, 심리학이 과도한 제목 같다. 그 나마 ‘우울증’이 아니고 ‘우울’인 것이 다행.
* 안 다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카툰을 무단전제 합니다. - 저작권이 문제될 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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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6-0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낀 책입니다.

마립간 2010-06-07 10:08   좋아요 0 | URL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옆에서 보면 생각했던 것 보다 심각합니다.

saint236 2010-06-07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각하죠. 저의 어머니께서 우울증이 있으시거든요. 거기에다가 정신분열 증세도 약간...꾸준히 약을 드시고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약만으로는 안계가 있거든요. 약물치료와 동시에 마음 속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작업들(상담이라든지, 자기 일을 갖는다든지 등등)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 책이 저에게는 그런 작업들을 보여 줬습니다.

마립간 2010-06-07 17:18   좋아요 0 | URL
제가 괜히 아픈 곳을 건드린 것이 아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