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레인보우
김인희 지음 / 아이디어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 기독교 안에서의 삶

 예전에 고민했던 것이 선악이 같은 차원(dimension)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반대말(반의어?, 반대어?, 역의어?)은 ‘어머니’입니다.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의 용어 관계는 ? (상대어?, 대조어?, 대립어?, 짝말?, 맞섬말?, 대치어?)

 어느 사건에서는 인간적 선 (기독교 종교적 선)이라는 것이 악과 짝이 맞지 않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선의 차원이 가속도일 때, 악의 차원이 속도라면 두 가지 단어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히 종교적 (기독교적) 악은 선(= 神)이 배제된 것을 악으로 규정합니다.

* 빛이 없는 것이 어둠이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2712803)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초등학교 시절까지 기계론적 유물론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기독교를 해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적 철학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고 기독교적 인문 철학은 김규항의 <예수전>과 비슷합니다.

 요즘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과 <철학 vs 철학>을 읽고 (있으면서) 일관성 있는 가치관에 대한 사색, 이왕 시작한 것 종교까지 관통시키자는 욕심에 서평단의 <레인보우>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책도 아니었고, 좌뇌를 너무 혹사시켰을까?) 책을 읽으면서 욕심은 봄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두뇌에 윤활유가 흐르듯 사고가 편안해집니다. 감정도 차분해집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명제를 극복하려고 너무 큰 것만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편성은 작은 것에도 있는 것을.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읽기> p71 철학자 스피노자는 짧지만 의미심장하게 "개개의 사물을 더 잘 알수록 신을 더 잘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알라딘 신간 평가단 도서 서평입니다.)

*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 ‘추노’의 대사 중에서
* 책속의 그림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 벽에 걸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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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3-1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셨군요. 전 이제 헌법 다 읽고 석유 종말 시계를 보려고 하는데. 레인보우는 조금 아껴 먹어볼까해서요.

마립간 2010-03-16 20:49   좋아요 0 | URL
아직 안 읽으신 <석유종말시계>와 <레인보우>는 편안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