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 공정무역 따라 돌아본 13개 나라 공정한 사람들과의 4년간의 기록
박창순 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공정무역이란? ; 그 현장에서

- 공정무역에 관한 책에 대해 실망감과 신선함.

 ‘공정무역’이란 용어만 봐도 마음이 설렙니다.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를 도서관에 빌렸는데, 시간에 밀려 읽지도 못 하고 반납했습니다. 경제는 (환경도 비슷합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되어 한두 가지의 요소의 정확한 측정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자연과학적 용어로 설명하면 변수가 많으면 결과가 카오스적chaotic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변수를 통제하지 못하게 때문에 외부효과externalities가 발생합니다.

 공정무역에서 공정은 어떻게 정의되나요? 적정 이윤은 어떻게 정의되나요? 저는 <심리학, 성공의 비밀을 말하다> 서평에서 ‘인생의 정답은 없고 오답만 있다’고 했습니다. 역시 공정무역의 명확한 개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불공정 무역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불공정 무역을 배제함으로써 공정 무역에 접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라는 제목에서 사회 통념상 인정될 수 있는 공정과 불공정의 개념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개념을 넘어 현장에서 공정무역을 위한 어떤 노력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플라톤 적인 것을 원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 적절한 비유인가요?)

 저의 생각보다 공정무역에 대한 노력이 꽤 진척되어 있음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한국은? 한국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했는데, 7번째 이야기로 한국에 대한 것이 나옵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이제 막 자라나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듯 기대에 못 미칩니다.

p266
아름다운가게 ; 수공예품, 커피, 홍차, 티백/두레생협연합회 ; 올리브유/YMCA 전국연합 ; 커피/iCOOP 한국생협연합회 ; 초콜릿

 공정무역이 왜 필요할까요?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재미삼아서? 아니면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따라서 이미 성공한 것인가? 진정한 공정무역의 목표는 갖은 자가 웰빙을 위하여 도덕적 만족감을 위하여 기호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보다 공평한 세상을 통해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세상일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반 중산층이 생활필수품에서 윤리적 소비, 즉 공정 무역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경제적이든, 의식 수준이든.

p73
전에는 40킬로그램에 700~800루피를 받았는데, 이제는 900에서 1000루피까지 받아요. ; 생산자에게 30%이상 비싼 값으로 사들인 물건이 일반 대중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지.

 프랙털이란 것이 있습니다. 부분은 전체를 보여주고, 전체는 부분을 보여주고.
 당신은 한 달에 몇 번이나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시나요? (http://blog.aladin.co.kr/maripkahn/532494) 도덕이 사회생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를 바라며.

 <권력의 병리학> p251
지시를 가장 안 따르는 사람들은 대개 지시를 가장 못 따를 만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공정무역 물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사람이다.
 <빈곤한 만찬> p 268
대량생산이라는 틀을 벗어나면 값은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솟는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도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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