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서평집

* <책탐冊貪>을 읽은 후 몇 가지의 생각들

* 이 책을 읽으면서 명문장을 꼽으라면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하는 보석이다.’입니다. ‘글샘’님은 4기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서평단 후기’ 작성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저도 이 문장을 꼽았을 것입니다.

* 감정 ; 기쁨과 즐거움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4단 7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4단은 그럭저럭 이해가 되는데, 7정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오惡, 욕慾으로 편하게 외고 있지만 (이 7가지는 제가 고른 것임), 원래는 (유교식) 희, 노, 우憂, 사思, 비悲 경驚, 공恐이나 (불교식) 희, 노, 우, 구, 애, 증憎, 욕
입니다. (옛날 제 국어사전에는.) 따라서 감정에 관해서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는데, 저는 사랑愛만 하더라도 단일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제가 ‘희락喜樂의 긍정적 감정, 노애怒哀의 부정적 감정의 구분은 명확하고 비교적 노怒와 애哀의 감정 구분은 되는데, 희喜와 락樂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하면서 물었습니다. ‘희와 락은 어떻게 구분될까?’ 당시 친구는 '희'는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서 성취했을 경우, '락'은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친구의 설명은 꽤 통찰력이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으로 희와 락을 구분하지, 느끼는 것으로는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맹자感情盲者 특희 희락감정맹자喜樂感情盲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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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기쁨은 자기 자신의 실천에만 관계되지만 즐거움은 인간세상, 이른바 상호주관적 관계에서 생겨나는 정서다.

문) 복권을 사서 당첨에 되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기쁨인가? 즐거움인가?
- 고등학교 친구의 견해에 의하면 개인적 노력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즐거움에 해당되고 김경집 선생님의 견해에 의하면 상호주의 관점이 적음으로 기쁨에 해당된다.

* 넘쳐도 되는 욕심

- 독서는 과연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예외인가?

 저는 어떤 사람의 인문적 소양을 알아 볼 때 (누워서 침 뱉기다. 사람을 테스트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므로) 여행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 조차 싫다는 반응도 있고, 잠시 생각하다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몇 가지 언급을 하는 사람도 있고.

 - 여행의 기술의 서평 ‘다양성 즐기기’ (http://blog.aladin.co.kr/maripkahn/733549)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의 부작용을 느낄 만큼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독서의 부작용을 느낄 만큼 독서를 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경험적으로 ‘독서는 넘쳐도 되는 욕심’이 맞습니다. 그러나 합리성에 기초했을 때 분명한 부작용이 있을 것입니다.

문) 과도한 독서의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

 저와 같이 (저는 과도한 독서가가 아니고 과도한 책 구매자다.) 읽어야 되는 책을 구입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종이의 과소비가 단점이 되겠지요.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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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1-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참 좋으셨나 봅니다. 읽고 싶어지는데요?
그런데 저도 보통의 책은 대체로 좋았는데 저 여행의 기술은 좀 지루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흐흐.

마립간 2010-01-02 12:31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도 괜찮고 <여행의 기술>도 좋았습니다.

마립간 2010-01-0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잘 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