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에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서울, 북촌에서 - 골목길에서 만난 삶, 사람
김유경 지음, 하지권 사진 / 민음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 한옥 마을

- 한옥 마을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들, 그리고 아름다운 사진들

 제가 한옥에 대한 집작은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의 서평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때문에 한옥에 대한 읽을거리를 찾다가 ‘북촌’에 대한 2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한권은 <서울, 북촌에서>와 <북촌 탐닉>입니다. 목차를 비교하니 원래의 저의 스타일에 가까운 것은 <서울, 북촌에서>이지만, 북촌에 대한 매력은 한옥에 있기 때문에 한옥 사진이 더 많을 것 같은 고르기 하였습니다. 알라딘에서 미리보기와 목차를 확인하고 <북촌 탐닉>을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서평도서로 <서울, 북촌에서>를 보내 주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책을 펼치면서 사진을 보고 감탄이 시작됩니다. ‘여보, 여보, 이 사진을 좀 봐. 너무 멋있지 않아, 누고야 너도 와서 좀 봐라.’ 특히 p118의 사진은 한옥과 관련 없는 기대하지 못한 사진이었는데, 만폭동도의 선비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페이퍼 만폭동도 - 산수화 ;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3073)

 원래 사진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빨리 읽고 버리려고 했는데, 후다닥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역사를 비롯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섞여 있는 인문학적 지식들이 대충 읽을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역사에 관해서는 책에서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이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차폰, 찬폰, 짬뽕> 책도 그랬습니다.

 한 가지 더 이야기 싶은 것은 ‘체험’입니다. ‘파란여우’님이 이야기하셨던 ‘현장 텍스트’입니다. (저는 독서에 관하여 파란여우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의 서평에 말씀드렸듯이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음악 평론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마음은 입을 잊고 입은 소리를 잊고>에서 우리 음악이 박물관 속의 박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한옥에 관해서는 얼마나 현장성을 찾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혹시 주말에 산책길로, 방학 중에 한옥 stay 정도로만 남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정말 한옥에서 살고 싶다면 돈이 많아야 한다. - 실현되기 어려운 꿈으로 남을 것 같다.)

 이 책은 한옥에 관한 책이 아니라 ‘북촌’에 관한 책으로, 북촌이 서울 중심가 부촌이었던 연고로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눈에 띕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미리보기로 책의 느낌이 어떠한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네요. - 인터넷 책 구매의 한계
* 출판사에서 책의 홍보로 서평단 도서로 선정했을 텐데, 다른 책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
* p113 어처구니 ; 저는 맷돌 손잡이로만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 ‘지붕의 잡상’으로 되어 있네요.
네이버 국어사전 ; 우리 한옥의 용마루끝과 처마끝에 마무리하는 십장생의 동물형상
* 별점에 대한 이야기 ; 제가 책에 대해 별 3개부터 좋은 책으로 평가하고 별 5개는 평생에 간직할 만한 책으로 평가하는데, 이 책은 별 5개는 아깝고 4개는 아쉽습니다. 글의 내용과 사진이 각각 별 4개를 줄만한데, 어쩌면 글과 사진이 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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