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진화 육체적 욕구

* Tessellation

 2007년 4월 21일에 결혼생활이라 Tessellation이란 페이퍼를 올렸고
 (http://blog.aladin.co.kr/maripkahn/1102619)
 나중에 설명 페이퍼를 쓰기로 했는데, 이제야 씁니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라는 긴 제목의 영화는 저에게 정말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해설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내, 남편, 태권소녀, 세 사람 중에서 두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3개의 경우의 수가 있지요.) 행복하나 세 사람 모두 행복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Tessellation은 수학 문제로 사각형이나 삼각형의 경우 무한평면이 위에 아무런 문제없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도형의 경우 부분적으로 조각이 맞아 무한평면을 채울 것 같지만 채우다 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꼭 다시 맞히면 맞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결혼생활을 어떻게든지 부지런히 노력하다보면 회사 생활, 가족 관계 (안해 및 딸과 보내는 시간), 개인 발전 (독서, 달리기, 테니스?, 발리댄스?, 미혼 때의 체중 유지) 등을 균형 있게 모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지 못합니다. 될듯 될듯 하지만 되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를 포기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도 미혼 때 이상체중ideal body weight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이유는 운동할 시간을 낼 수가 없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하루에 한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돌려도 이상체중에 근접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직장 생활을 포기?) 따라서 저는 저에 대한 이기심이 나이 들면서 무뎌지고 비로소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이 페이퍼를 쓰게 된 것은 <빈곤한 만찬> 책과 파란여우님의 ‘경완씨의 딸기’ 드팀전님의 ‘파란여우님네 딸기를 보다가...’라는 페이퍼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http://blog.aladin.co.kr/bluefox/2756609)
(http://blog.aladin.co.kr/apple21/2758601)

 과연
양질의 생산품의 생산자에게 공정한 이윤을 보장하면서 또한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생산품이 저가로 공급되어 소비자로 하여금 여가 생활(독서나 운동, 무용, 기타 공부 등)을 보장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빈곤한 만찬> p268
‘대량 생산’이라는 틀을 벗어나면 값은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솟는다.

 대개의 경우 가격 즉 저가가 가장 보존되는 변수이고 먼저 포기하는 것이 양질의 생산품, 그리고 생산자의 적정 이윤인 것 같습니다.

 땅을 일구는 노동을 하기도 하고 닭 한 마리를 구입하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해서, 따라서 나, 개인 발전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포기할 녹색 소비자라는 조각을 얻기 전까지 현 상황은 맞추어 지지 않는 tessellation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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