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판매학 서평의 서문 1
우선 서평단에 뽑아 주신 출판사 ‘알마’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책을 받아서 읽지 않았지만 제목만 보아도 또는 간단한 소개의 글을 보더라도 ‘제약회사 특히 다국적 회사들이 약품 판매 즉 매출을 올리기 위해 어떤 행위들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책book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정독한 후에 서평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지만 바깥 세계와 다른(?) 별천지라고 여기고 싶은 알라딘 마을 식구들의 의식은 어떠한가가 궁금하여 우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는 책을 읽지 않더라도 조금만 과학적 상식이 있다면 (특히 논리와 확률에 대한 상식이 있다면) 그들의 오류를 집어낼 수 있지만...
사람이란 것이 또한 신기한 동물이라서 보험에는 거부감을 갖지만 복권에는 친밀감을 갖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 다음은 얼마 전 저의 회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여직원이 C일보를 읽던 중 - (여직원은 임신 중이었습니다.)
여직원 ; 마립간님 이 기사 좀 보세요. 한번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사람도 70-80%가 안전하게 자연분만을 할 수 있대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은 70-80%가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립간 ; L씨, 만약 L씨가 이전에 제왕절개로 분만을 하였고 자연분만이 70-80%가 안전하다면 자연분만을 하겠어. 이 기사는 70-80% 안전한 자연 분만을 의사들이 제왕절개로 유도하는 느낌을 주네.
여직원 ; 글쎄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대요.(자연분만을 칭함.)
; 여기서 알라디너 당신은 제왕절개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자연분만을 하겠습니까?
마립간 ; 제왕절개를 하면 자궁의 절개부분이 약해 자궁파열이 될 수 있고, 모든 산모가 그런 것이 아니지만 심하면 사망, 사망이 아니더라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경과가 꽤 나쁠 수도 있는데.
자 봐. 70-80%가 안전하다는 것은 20-30%가 위험하다는 것이야 즉 5명 중(80%로 잡더라도)에 한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어느 산부인과에 한 달에 제왕절개를 받은 산모가 5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5명 중의 한명은 의료사고가 나는 것이야, 매달 한 명의 산모가 아이를 낳다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지. L씨는 이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하겠어. 다시 정리해 보자. 주위에 제왕절개를 한 산모를 5명 알고 있는데, L씨 권유로 자연분만을 하다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이 의료 사고를 당했어. 계속 자연 분만을 권하겠어.
본인 또는 가족이 제왕절개의 기왕력이 있다면 자연분만을 하겠어? 아니면 수술을 하겠어? 나(마립간)같으면 수술을 하라고 하겠어!
위 C일보의 기사를 근거로 당신(또는 당신의 가족)은 제왕절개의 과거력이 있다면 자연분만을 하겠습니까. 수술을 받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