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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한자어 같아 보이는 간절기(間節氣)는 일본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는 낱말이나 일본글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지난 2000년에 발간한 신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간절기란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은 낱말입니다. 간절기는 주로 패션업계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패션이 생활이면서 문화이면서 동시에 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90년대 들어 등장한 단어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iN)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우선 2000년도 신어 목록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신어 목록은 한해동안 신문이나 잡지에 새로 등장한 유행어나 비속어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법상 올바른가 아닌가는 따지지않는다. 패션계에서 1990년대 중후반부터 간간이 쓰이기 시작했으나 업계 전문용어는 아니다. 패션관련 용어를 집대성한 ‘패션큰사전’(교문사ㆍ1999)과 ‘복식사전’(경춘사ㆍ1995), 패션산업 현장용어를 중점적으로 소개한 ‘패션비즈니스사전’(교학연구사ㆍ1997) 어디에도 ‘간절기’ 혹은 ‘간절기 패션’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렇다면 한 계절에서 다른 계절로의 이행기를 일컫는 환절기(換節期)라는 어엿한 우리 말이 있는데도 간절기라는 표현이 쓰이게 된 진짜 배경은 뭘까. 한마디로 하자면 일본식 표현의 오역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어에는 환절기에 해당하는 용어가 없다. 간절기가 일본어 사전에 없는 이유다. 대신 ‘절기의 사이’라고 표현한다. 일본어로 표기하면 ‘節氣の間’이다. ‘間(ぁぃだ)’는 공간적 시간적 간격을 나타내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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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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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수가!

marine 2006-10-1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절기는 잘 쓰는 단어인데 뭐라고 바꾸면 좋을까요?

마노아 2006-10-1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절기라고 조 위에 말하네요. 간절기가 더 익숙하지만...;;;;;

marine 2006-10-1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구나 환절기... 간절기는 주로 옷 입을 때 잘 쓰는 말 같아요 환절기는 감기 조심에 쓰고요^^

마노아 2006-10-13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정답인 줄 우리 모두 알았죠^^;;;; 이런 식으로 잘못 쓰이는 말이 많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