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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의 겨울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47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8년 1월
평점 :
마녀 위니는 겨울이 너무너무 싫다. 그래서 겨울 없이 살기로 작정했다.
마법을 연구해서 주문을 짠!하고 외치니, 위니의 집 주변만 겨울을 벗어났다.
해 쨍쨍 내리쬐는 여름. 녹음이 우거지는 활력이 넘치는 계절!
그런데 문제가 생겼네. 너무 일찍 꽃이 피어서 꽃들은 힘이 없었고, 겨울잠을 자지 못한 동물들도 난감하기 이를 데 없음.
게다가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위니네 집으로 모여들어 집을 점거해 버리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지경.
심지어 아이스크림 장수까지 오고 나니 위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다시 원상복귀지.
다만 이번엔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어. 추운 겨울이 아니라 따뜻한 겨울로 생각하기로.
따뜻한 차 한잔, 이불 속... 좋게 생각하려고 하니까 겨울도 나쁘지만은 않네.
위니의 겨울나기는 성공적으로 보여~
이런 구조의 이야기는 아무리 아이들 이야기책이라고 해도 사실 진부하다. 그렇지만 진부하다고 매력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님!
일단, 그림이 환상적이다. 위니의 인물 생김새는 사실 마녀 그 자체인데, 그밖의 배경이나 풍경, 소품이 꽉꽉 들어차 있는 것이 눈을 사로잡아버린다. 그래서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남달랐다.
사실, 교훈도 나쁘지 않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게 쉽지 않아서 그렇지 얼마나 멋진 말인가.
다음에 이 그림 작가의 책을 더 찾아봐야겠다. 정말 정성이 담긴 그림들이었다. 대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