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생인데, 1학기에는 학급 회장도 했었다.  목소리가 우렁차고 생김새도 시원시원 했다. 

남학생 교복을 내내 입고 다녔고, 여름 하복도 마찬가지였다.

그 학생의 이름은 여자 이름이었는데, 난 그래서 부모님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중성적 이름도 아니고 여자 이름이었다)

그런데,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알아버렸다.  그 학생이, 여학생이라는 것이다..ㅠ.ㅠ

치마 교복이 불편해서 바지 교복을 입는 것이고, 바지에 어울리게 입자니 남학생 교복을 입는다는 것이다.

여학생이 남학생 교복을 입는 것은 교칙 위반이라고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고, 별명은 "축구 소녀"란다.

다른 남학생들보다는 머리카락이 조금 길다고 느꼈을 뿐이지, 한 번도 여학생일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나는 거의 패닉 상태였다.

아니, 학생이 아무리 머슴아 머리를 하고, 생김새가 남학생 비스무리..;;;;하고, 남자 교복을 입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학생을 어찌 못알아볼꼬..ㅠ.ㅠ

나의 눈썰미가 최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좌절모드였다.

남학생이라고 생각할 땐 당연히 몰랐는데, 오늘 보니 제법 가슴도 있더만..ㅠ.ㅠ  내가 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을 그 학생이 알 리는 없지만, 너무너무 미안했다.   고정관념이란 역시 무서운 것.

그러나 다시 봐도 별로 여학생같이 보이지는 않는.....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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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2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마오아님은 가슴을 갑빠로 착각하신 것이였군요..=3=3=3=3=3

마노아 2006-09-2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는 쳐다볼 일이 없었죠. 오늘은 '인식'하고 본 거죠ㅡ.ㅜ 민망 그 자체예요..;;;;;

물만두 2006-09-2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반성하세요~ 탕~^^

마노아 2006-09-2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반성중이에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