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유키>로 2005년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의 두 번째 소설. 감정이 절제된 견고한 문체로, 4백 년 전 조선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능소화가 만발한 여름날 이별하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가 애틋하게 펼쳐진다.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한 남자의 미라와 한 통의 연서(戀書)가 발견된다. 국문과 교수 '나'는 유물 조사 작업에 참여하여 편지 해독을 맡는다. 그리고 마침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기타노 노부시에게서 편지를 쓴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나'는 편지와 일기를 바탕으로 400년 전 절절한 사랑을 나누었을 부부의 이야기를 소설화한다. 이 편지는 1998년 4월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실제로 발견되었고, '원이 엄마의 편지'라 불리며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되었다. 이 편지를 모티프로 창작된 국악, 무용, 오페라, 전시회에 이어, 작가 조두진이 한 편의 소설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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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유키가 기대치에 조금 못 미쳤던 터라 화악 끌리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소설화하는 작업은 흥미롭다.  김탁환씨 생각도 더불어 나고...
그런데 400년 전 그 연서를 나도 인상깊게 보긴 했지만 현대인인 내 기준으로는 '절절한'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그리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놀라웠지만.
아무튼 작가가 어떻게 이 사건을 소설화했는 지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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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나왔군요. 능소화는 눈을 멀게 하는 독을 꽃잎에 품고 있지요,,

마노아 2006-09-22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렇군요. 이름에서조차도 뭔가 독기를 품은 관능미가 보였는데, 실제로도 독을 갖고 있군요. 오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