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미안해 해야 할 때 큰소리를 치고,
고마워해야 할 때 도리어 화를 낸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나, 민망한 모습들이 들킬까 봐 먼저 선수를 치곤 한다.
그 말도 안되는 '위악'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패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냥 솔직해지면 안 되는 건가?
꼭 그렇게 남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어 위로같지 않은 위로로 스스로를 달래야 하는가.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꼭 철이 들진 않는다.
사람은 정말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게 뻔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