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미안해 해야 할 때 큰소리를 치고,

고마워해야 할 때 도리어 화를 낸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나, 민망한 모습들이 들킬까 봐 먼저 선수를 치곤 한다.

그 말도 안되는 '위악'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패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냥 솔직해지면 안 되는 건가?

꼭 그렇게 남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어 위로같지 않은 위로로 스스로를 달래야 하는가.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꼭 철이 들진 않는다.

사람은 정말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게 뻔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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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9-1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을 끊을 수 없는 사람이거든요..;;;; 님 말이 맞아요.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또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 된다는...ㅠ.ㅠ

세실 2006-09-1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힘들겠군요. 왜 속 마음을 꼭꼭 싸매고 사는지...
솔직하게 터놓고 살면 참 편한데 말입니다.

마노아 2006-09-11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솔직해지지 못하는 그 사람은 그냥 잊고 하하 웃으며 잘 사는데, 덕분에 맘 고생하는 저는 덕분에 울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비극이에요. 같이 좀 잘 살아보면 얼마나 좋겠어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