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no=377437&year=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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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이하의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나는 현장에서 많이 체험했다. 언니가 매장을 운영한지 벌써 7년째다. 처음엔 악세사리 가게였는데, 점차 옷, 신발, 가방, 기타 등등 잡화점으로 변해갔다.
품목이 늘어가다 보니 소비자층도 다양해지고 연령대도 다양해진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이 있으니 일단 깎고 보자!다. 그것도 상식 이하 수준으로.
며칠 전의 일화인데, 언니가 들려줬다. 손님 중에 일년에 한 두번 오는 사람이 있는데 근처 가게에서 고기집을 한다. 헌데 올 때마다 속뒤집어놓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그 케이스.
19,000원에 팔던 신발을 세일가 14,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대뜸 "만원에 주면 되겠네!"했단다.(그 제품은 계절 상품도 아니었다.)
열받은 언니가. "그 집은 고기 반값에 줍니까?"했더니 그냥 갔댄다.
난 다신 안 왔음 좋겠다. 얘기만 들어도 열불 난다.
이런 경우는 양호한 편일 때가 있다. 신고 가서 일주일 지난 신발을 다른 디자인으로 바꿔달라고 오기도 하고, 맞춤 주문해놓고는 맘에 안 든다고 여기서 그냥 매장에서 팔라고 떼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밟아서 파손된 헤어핀을 튼튼하지 않다고 바꿔달라고 오기도 한다. 그밖에... 아주 다양한 예가 있는데, 하여간 장사하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놔야 한다는 말을 매번 실감했다. (차이가 있다면, 난 손해보게 되면 안 파는데, 언니는 손해 보더라도 일단 판다..;;;;)
물건에 하자가 있거나 서비스가 불량하면 물론 안 되지만, 소비자도 양심 불량 세척 좀 해야 한다. 세상에 공자란 없고,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인지상정인데, 저런 사람들은 뭐 믿고 저리 살까? (물론, 더 큰 범죄자도 고개 뻣뻣이 들고 잘 살긴 하지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