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 Stories of Teachers Making a Difference
제인 블루스틴 지음, 도솔 옮김 / 푸른숲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필요한, 누구든 원하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에 새학기가 되기 전 열심히 기도했었다.  좋은 선생님, 좋은 급우, 좋은 단짝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내 바람대로 언제나 멋진 선생님과 멋진 친구들을 만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선생님과 인상적인 친구들이 분명 있었다.

그렇지만, 교육 에세이에서 보게 되는... 이를 테면 창가의 토토에서의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없다.  그냥 모두에게 좋은 선생님이지, 내게만 특별한 선생님이었던 분을 나는 가져본 적이 없다. (문학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천재를 알아보는, 천재를 키워주는 과거의 천재였던 선생님... 내가 그런 천재가 아니었기에 못 만난 것일까^^;;;;)

이 책은,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그 1%를 끌어내주는 선생님, 그 빛에 이끌려 나온 학생들의 이야기를 원고로 받아서 그 사례들을 엮은 책이다. 

각자 다른 상황에서 다른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경험의 다양성과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그러나, 동시에, 다양한 사람들의 글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고른 느낌이 없고 들쑥날쑥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본인에겐  최고의 경험과 축복이었을 만남도, 그것이 글로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서 독자는 그에 못 미치는 감동을 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아쉬웠다.  별 셋을 주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 책이 별 셋을 받은 것은, 상당히 지루하게 읽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건 원서의 감동이 아니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 정도는 모두가 짐작할 수 있는.... 평범한... 혹은 너무 흔한 이야기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튀고 특별한 것만 최고의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빛나는 제목에 비해서 책 속에서 얻은 감동과 기대치에 대한 만족은 그냥 그런 수준이었다. 

물론, 누군가는 별 다섯으로 감동에 빠져서 이 책을 감상했을 수도 있다.  다만 내게선 그냥 그랬다는 것...

하지만, 그 빛나는 1%를 끌어내주는 훌륭한 선생님에 대한 갈망은 나 역시 언제나 갖고 있다.  그런 선생님을 갖는 축복과, 그런 선생님이 되어주는 축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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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01 1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선물 받았는데 아직 못 읽었네요.. 좋은 책 같아요. ^^

마노아 2006-09-01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었는데 금세 읽은 편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