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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보다 쉬운 독학 국사 - 7차 교육과정
박천욱 지음 / 일빛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졸업하고 나서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사실 막막했다. 전공을 했다지만 이것을 다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작업으로 재포장하는 것은 여전히 낯설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감이 안 잡혔고,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해야 하는 지도 깜깜했다.
어떻게 해야 되나 걱정이 되어서 마구마구 검색을 하던 중에 서평으로 올라온 글을 보았다.
실제 수험생이 쓴 글이었는데, 이 책을 공부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적혀있었다.
얼라? 리얼 수험생의 후기네! 두번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 이 책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 학생의 말이 사실이었다.
너무도 쉽게, 논리적으로, 개연성 있게 흐름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현직 교사가 쓴 책이라서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7차 교과서는 분류사로 되어 있어서 사실 고등학교 수업에는 좀 생뚱맞은 감이 있었는데, 그 함정들에 낚이지 않고 뚝심(?)을 지키는 서술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구세주를 만난 기분! 교과서보다 훨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입시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게 부담스럽다거나 어렵게 다가오지 않게 쓴 기술에 감탄을 많이 했다.
내친 김에 독학 근현대사도 같이 구입했다. 역시나 많은 도움이 되었고 힘이 되었다. 독학 국사와 내용이 연결되어 있어서 공부를 하려면 독학 국사를 먼저 보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독학 근현대사보다 독학 국사가 더 마음에 들었다. 설명도 더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학생들의 눈높이를 잘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이라면 내용이 과하겠지만, 고등학생이라면 충분히 소화하며 볼 수 있는 책. 자국 역사를 위해서인데 굳이 입시를 따지지 않더라도 이 정도 공부는 해 주면 두고두고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