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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장 - 애서가의 꿈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만들기
알렉스 존슨 지음, 김미란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평점 :
애서가의 꿈/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만들기-가 이 책의 부제다. 예쁜 책장을 갖는 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일 테지만, 굳이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여야만 하는가에 대해선 물음표다. 이 책에도 각종 다양한, 뭐 이렇게까지...
싶은 책장이 참 많았는데, 실용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딱히 끌리지 않는 애들이 많았다. 지금 사진을 찍은 애들은 게 중에서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했던 나름 선방한 책장들이다.
내 방엔 책상이 2/3 지점에 놓여 있어서 책상 다리 주변이 저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미터짜리 나무 상판을 주워와서(..;;;) 기둥을 책장으로 삼은 덕분이다.
그런데 공간 활용은 좋지만, 저렇게 책상 아래 쪽으로 꽂힌 책들은 대체로 손이 안 간다.
눈길이 안 가기 때문이다.
보관이 목적이 아니라면 효과적인 구성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쿠션이 아주 안락하다면 꽤 구미가 당기는 책장이다.
내방은 벽에 빈 공간이 거의 없다. 한쪽은 커다란 창 두개가, 2면은 책장이, 1면은
옷장이 차지하고 있다.
사진 찍을 때 뒷배경이 책장이면 근사할 것 같지만, 실제로 내 방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책 자체는 우수한 배경이 되어주지만, 책장에 여백 없이 책이 켜켜이 쌓여 있으므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없는 것이다.
이 책장도 벽에 여백이 없다면 영 멋이 살지 않을 듯. 그나저나, 글자를 조합해서 원하는
단어로 책장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꽤 매력적일 것 같다. 하지만 저렇게 몇 권 못 꽂는 책장은 거저 생겨도 둘 데가 없다...;;;
이렇게 벽에 기대는 형식의 책장들을 종종 보긴 했다. 실물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안 그래도 지진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저런 데에 책 잔뜩 꽂는 건 너무 위험해
보인다.
저 딱딱한 의자가 맘에 들 리는 없다. 다만 넓은 책장이어서 도록이나 화집 혹은 판형 큰
그림책을 보관하기 좋다는 게 관심이 간다. 안 그래도 그림책들이 죄다 책장 바깥까지 툭 튀어나온 게 영 거슬려왔다.
보기 싫지만 그렇다고 달리 방법은 없어서 내비두고 있지만.
몬드리안과 시계, 그리고 책이라... 조합이 마음에 든다.
여기 등장하는 책장들은 대체로 하얀 빈 벽에서 더 빛난다.
대체 책은 어디다가 꽂으라는 것인가.
이런 마술 책장 인터넷에서 본 듯하다. 지금도 어디선가 판매하고 있지 않던가?
공중에 책이 떠 있는 효과를 주어서 신기했었다.
그렇지만 버틸 수 있는 책의 무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역시나 실용성은 노노노.
카페 같은 곳에서 인테리어용으로 씀직하다.
계단 뒷편으로 빽빽이 꽂힌 책들이 흡사 만화대여점 3층 장을 떠오르게 한다. 계단도 나름
리듬감 있게 너비를 조정했지만 저 먼지는 어쩔 것인가. 책에 곰팡이 피지 않을까 걱정이다. 신기하긴 하지만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장이다.
우리집에 꼭 저런 스타일의 식탁이 있다. 접으면 아주 작아지고 의자도 접어서 수납이
되지만 펼치면 꽤 커지는... 그런데 써보니까 아주 불편했다. 색감이 예쁘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닥... 그리고 수납공간이 필요해서 저런 테이블이
필요하다면 더 공간을 절약하는 평범한 책장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물고 있는 강아지가 귀엽다. 휘어지는 책이라면 주간지나 잡지 정도? 하지만 난 책
구기는 것 반댈세!
거실에 두면 인테리어용으로 딱 좋아 보인다.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장이다. 도서관 입구를 이런 식으로 꾸며서 신간을
걸어두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록 나무에 어울리게 노랑색이나 주황색 책이 잘 어울릴 것이다.
이 책은 미용실에서 퍼머하면서 보기 딱 좋을 정도의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다. 머리
아프게 생각할 것 없고, 눈이 즐거운 정도로. 그렇지만 지금껏 보았던 다른 책장 관련 책보다는 함량이 가볍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해서 본 게지...;;;
이 책에서 가장 예쁜 건 제목이다. 다분히 과장과 거짓말이
섞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