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현대 소설로는 거의 처음 접해보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서, 내가 먼저 읽고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던 책이다.

마지막의 엔딩을 읽지 못하고 선물로 주어버려서, 결국 궁금해서 내 책도 다시 구입했던 책. ^^

그리고 또 한 차례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마음이었냐 하면, 이 책을 선물하면, 책을 고른 나의 안목이 어쩐지 폼나 보일 것 같아서. ^^ㅎㅎㅎ

작품은 열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자 다른 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작품이 전개된다.

A라는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그 뒷 이야기는 B가 이어서 한다. 물론 자기 중심적으로.

그래서 A와 B의 서로 다른 입장과 변명, 사연이 함께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아는 또 다른 사람 C가 그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한다. 작품 속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관점은 변화하고 그래서 현상 이면의 진실도 바뀌어 버린다.

작품의 배경은 중국에서 문화 혁명 이후의 시기인데, 뭐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회주의 체제 속의 중국... 자유로울 수는 없는, 그렇다고 온전히 자유를 포기할 수도 없는 사람들의 정서가 담긴 느낌...

그래서 중국의 황토 바람처럼 조금은 척박하고, 또 조금은 메마르게, 감정의 과잉 없이 어느 정도는 담백하게 읽혔다.

폭발하는 감정의 변화나 감동은 없어도 잔잔히 미소가 지어지는 결말이었다. 보고 나서 흐뭇하게 미소도 지었고,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눈이 갔다.

제목이 무엇보다도 마음이 든다. 사람아, 아 사람아...

왜 사람을 부르짖었을까. 왜 하필 '사람'일까. 작품 속에서 답을 찾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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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5-20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털같은 나날... 읽어보세욤... 좋습니당.

마노아 2006-05-20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책이네요.고마워요.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