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스 3 - 완결
문흥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성인 만화라고 써 넣으니까 제목이 굉장히 선정적으로 느껴진다.ㅡ.ㅡ;;;;
이 작품은 문흥미가 성인들을 위한 만화라고 표방을 하고 쓴 책이다. 그만큼 어른들의 생활을 잘 묘사하고 있고 그들의 생활 리듬과 그들의 생각 리듬을 잘 표현하고 있다.
This라고 하는 단어에서 여러가지를 연상할 수 있겠지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단 '담배'다.
실제로 이 작품에는 담배피는 남녀가 많이 등장하는데, 담배 한 개비와 그들이 내뿜는 연기 속으로 그들의 고단한 인생이 녹아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여자로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 혼자 사는 여인이 담배까지 피운다는 것...
이러한 단상들에서 사회적 통념과, 그 통념에 싸우는, 혹은 순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반적으로, 혼자 사는 그들이 어떻게 외로움을 느끼고, 그 외로움을 달래고자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다시 삶에 어떤 변화를 맞는 지가 작품 전체에 걸쳐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총 세 권짜리인데, 아쉽게도 품절이지만...;;;;
만화 대여소의 일반화 때문인지, 만화책 중에는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품절'이 많다.
이 책도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은근히 퍼져나갈 수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나이를 먹은 뒤여서인지,이런 작품이 더 눈에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긴, 이 작품을 소장하던 그때는 어리긴 했어도 좋은 작품인지 알아보았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