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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1
천계영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천계영 작가님이 끌린 건 신간 소식 때문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신간 읽기 전에 사두고 못 읽은 책을 먼저 읽는 게 순서!
그래서 펼쳐들었다. 예쁜 남자!
언제던가... 장근석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이 작품 맞던가? 여주인공이 아이유였던 것 같은데 이것도 가물가물.

주로 청소년물을 그리던 작가가 대놓고 20-30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작품을 그렸다. 그러니 저런 대사도 얼마든지 가능! 이제 2권 봤는데 내가 봐도 나쁜 남자다. 남주가 잘 생기면 여주가 '평범'하다는 설정으로 나오기 마련. 드라마에선 평범하다는 설정으로 예쁜 여배우가 나오곤 하지만 만화 속에선 어떨까?

유머 감각 출중하신 어머니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다기리 조가 모기다리가 되고 오다리가 된다.

'숭배의 대상'이라는 말이 크게 공감이 간다. 나도 저런 질문 들어봤다. ㅎㅎㅎ

대놓고 이름도 '김보통'이다. 글쎄, 이 여자의 정신 세계나 빠질의 수준은 '보통' 그 이상인 것을!
마트 총각이 덥다고 단추를 끌렀는데, 꽁치 사려다가 고등어는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저 놀라운 반응!

그리고 1권에선 이름 없이 잠깐만 등장한 초절정 미녀의 등장! 하이힐을 신은 소녀의 그 아이가 나왔나 했다.
걔가 한국에서 자라서 나이 먹으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미안하다. 이름이 생각 안 난다.ㅜ.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던 보통이는 초딩시절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다.

역시 어릴 때부터 보통이 아니었어! 얘야, 스무 살은 정말 어리고 어리고 또 어린 나이란다. 버럭!!!
어제 곤 투모로우를 보고 난 뒤, 추석 당일이라 문 연 식당이 없어서 KFC에 들어갔고, 트위스터 박스를 시켜 먹고 있는데, 내 트위스터의 치킨이 아래로 쏙 빠져서 바닥에 떨어졌고, 집에 와서 식혜 한잔 하려고 뭔가 뿌옇게 가라앉은 물병을 흔들어 컵에 따랐는데 밍밍한 맛이 이상해서 이게 뭐냐 하니 엄마는 쌀뜨물이라고 하셨고...;;;;;
기분 좋은 휴일의 기분 나쁜 저녁을 그나마 살려준 건 예쁜 남자였다. 천계영 작가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