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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미니앨범 3+3
이승환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5년 10월
평점 :
기존에 발표했던 세곡을 다시 손봐서 3
그리고 신곡을 추가해서 +3
미니 앨범인데도 이렇게 꽉 찬 구성이다.
- 1-1. 그 한 사람
- 1-2. 다 이뻐
- 1-3. 아무 말도
- 1-4. 지구와 달과 나
- 1-5. 참 쓰다
- 1-6. 가만히 있으라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로 작업한 '그 한 사람'은 방송 거의 마지막회에 전파를 타서 드라마에 최적화 되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가수 본인도 그게 많이 안타까웠다고.
정말 애절하고 달달하고 조심조심...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잘 전달되는 곡이다.
두번째 곡 '다 이뻐'는 성형미인을 사랑하게 된 남자의 애정 충만한 고백송이다. 아, 이런 설정 정말 이승환스럽다. 앙증맞다.^^
세번째 곡 '아무 말도'는 아주 마이너한 곡이다. 예전에 발표했을 때에도 공연에서 들은 건 정말 손꼽을 정도였다. 앨범 발표 직후 연 클럽
공연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 얼마나 충만하던지...
첫번째 신곡 '지구와 달과 나'는 그가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를 향한 가족송이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 없고,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애완'이 아닌 '반려'로 느끼는 그 소중한 감정이 내게도 절절하게 전달되었다. 지구와 달이 그의 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기를!
두번째 신곡 '참 쓰다'는 '원더풀 라디오'에서 이민정이 불렀던 곡을 이승환이 다시 부른 곡이다. 아무렴 직업 가수의 보컬을 따라갈 수는
없는 법! 고품격 노래로 연애의 쓴맛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키게 되는 그 애증을 잘 표현해 주었다.
마지막 곡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이다. 영화 '나쁜 나라' 예고편에도 쓰여서 더 애틋함으로 남아 있는데, 땅에도
가슴에도 무을 수 없는 희생자들을 향한 가족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오늘 영화 '나쁜 나라'를 보고 왔기에 이 노래가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
참사 600일이 지났다.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도 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가만히 있으라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