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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2 - 뉴 루비코믹스 1356
요네다 코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4년 1월
평점 :
요네다 코우는 아주 우연히 발견한 작가다. 나는 몰랐던 작가인데 리뷰 반응이 장난 아니어서 호기심으로 구입했다. 당시 같이 샀던 책들과 마찬가지로 수위가 꽤 세서 읽고 바로 중고로 팔았다. 올리자마자 팔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2.3권이 나온 걸 알고 구입했다. 읽고는 아련해져서 1권을 다시 찾아봤는데 방을 몇 바퀴 돌아도 안 보여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이미 팔아버린 뒤다. 하하핫.... 다시 사야 하나.ㅡ.ㅡ;;;;;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이나 '그래도 다정한 사랑을 한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다만 그게 남남 커플이라는 것만 독특할 뿐.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이 조폭이고, 게다가 대놓고 변태를 자처하는 인물이므로 읽다가 식은땀이 날 때가 있다. 지난 번엔 랩핑도 뜯지 않은 책을 지하철에서 뜯어 읽다가 몇 페이지만에 가방에 집어넣었다. 얼굴이 화끈거려서 도무지 더 읽을 수가 없....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끌리는 건 역시 작가의 내공 때문이다. 아주 극단적인 설정을 가진 주인공인데, 그런 주인공한테 반한 도메키가 '다정하고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무뚝뚝하고 표정도 없고 감정도 잘 보이지 않는 이 사내가 표현한 두목의 성향이 독자도 공감이 갔다. 그걸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작가의 필력과 그림 신공이 정말 대단하다.
조폭 배경이므로 칼부림도 나고 총부림도 나고... 정말이지 누구에게 권하기 뭣하지만, 뭐 성인이니까 알아서 판단해서 읽는 걸로!
이제 이 책 들고 나가야 하므로 사진까지는 바빠서 못 찍겠다. 버스 안에서 찍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