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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써보는 영화 감상 페이퍼다. 


7. 피끓는 청춘(이연우, 2014)


보려고 했던 건 아닌데, 마침 볼 만한 게 없었다는 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였다. 그말은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그다지 없었다는 것이고, 기대치는 영화 관람의 가장 민감한 적이므로, 뜻밖에도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역할을 해버렸다. 잘만들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왜 이토록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첫사랑이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또 그렇게 첫사랑이 잘 이루어지는지도 알 수 없지만, 하여간 청춘은 늘 피가 끓는 법이고, 사실 청춘이 아니어도 인간의 피는 더운 법이고,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는 탄생하는 것!



이세영이 맡았던 역을 맡겼어도 잘 어울렸을 박보영은 '좀 노는' 언니 역에도 아주 잘 어울렸다. 포스 제대로 보여주는 순정파 날라리 영숙!



김영광은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내 맘이 안 그래'에서 처음 만났다. 차형사에서는 연기가 도저히 못봐줄 정도였는데(사실 영화도 못 봐줄 수준....;;;;) 이 영화에서는 연기가 많이 늘었다. 확실히 저 머리 스타일은 참 느끼해 보인다. 뮤지컬 그리스에서 단체로 하고 나오는 스타일~ 푸딩 CF에서 김수현도 그 양복에 그 머리 스타일은 좀 별로였다. 머리는 느끼해 보였고, 양복은 나이보다 너무 어른스럽게 입혀서 영~ 그나저나 그 푸딩 참 비싸더라.ㅡ.ㅡ;;;;;



2007년도 뮤직비디오다. 울 보스 이때는 볼이 아주 탱탱했구나! 저때도 이미 40이 넘었는데도 말이지...

이 뮤직비디오는 등장인물도 둘 뿐이고 내용도 아주 단순한데도 강렬하다. 특히 주차장에서 넘어져 바닥 치는 장면과 달려가서 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 손가락에서 빛나는 반지까지. 아, 역시 명곡이야!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권해효 기럭지에서 이종석 기럭지 아들이 나온 건 신기하지만, 그 아버지의 그 아들로 일편단심마저 유전되었다. 바람둥이 시절에 낚였던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지만 그것이 조연의 운명이었던 게지..;;; 



대장금에서 금영이 아역이었던 이세영이 이렇게 커버렸다. 이제는 아역 배우가 아니라 엄연히 성인 연기자가 되었다. 어릴 때도 예뻤지만 크니까 더 예쁘다. 소나기 코스프레 하던 서울 깍쟁이 전학생 역에 딱이었다. 그렇지만 이세영은 여기서 더 눈부셨다. 



이승환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 티저 영상이다. 30초 남짓의 짧은 영상에서 그녀는 어찌나 유혹적이던지! 정말 봄날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담은 눈부심 아닌가! 









내가 영화 페이퍼를 쓰고 싶게 만든 것도 바로 이 영상 때문이었지. 그야말로 사심 페이퍼다.^^ㅎㅎㅎ



8.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 2013)


'또 하나의 가족'이었던 첫 제목이 '또 하나의 약속'으로 바뀌어 개봉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영어 제목은 'another family'다. 나름의 고집이 보인다. 영화 개봉하기까지의 지난했던 과정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많이 들었다.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 인터뷰도, 감독님 배우님들 육성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작품으로 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누군가는 고약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렇게 압력받기 쉬운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배우의 진정성이 보인다. 가만히 보면 이런 쪽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있다.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개봉은 했지만 순탄하게 흥행이 되지는 않았다. 흥행하기 쉬운 소재는 아니지만, 아주 못 만든 영화도 아닌데 안타깝다. 탐욕의 제국에 비하면 다소 나은 입장이라고 해야 할지... 


원래 황유미 씨 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따로 있었는데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었다고 했다. 그 바람에 새로 구하게 된 배우가 더 적격이었다고 감독님은 말씀하셨는데... 앞의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하긴 하네. 


실제로 황유미 씨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영화 속 설정 같이 너무 드라마틱했지만 실제로 그랬다고 한다. 하아, 얼마나 기가 막힌 죽음이고 이별인가. 삼성 직원들도 이 영화 본 사람이 있을 텐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며칠 전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통큰 선행(?)이 뉴스를 장식했다. 못된 짓 참 많이 해도 예쁜 짓 하나 하면 다 감춰지는 더러븐 세상..ㅡ.ㅡ;;;;;










9. 로보캅(호세 파딜라, 2014)


작년에 그래비티 망가진 좌석에서 보고 돌려받은 4DX 티켓이 남아 있었다. 2월까지 써야 했는데 이 상영관에서 해주는 영화가 많지 않으므로 역시 본의 아니게 보게 된 영화다. 어릴 적에 로보캅을 보지 못했지만 로보캅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었다. 로보캅의 인간적인 고뇌에 대해서는 몰랐고, 그냥 아이 엠 로보캅!이 멋지게 보였던 것. 


과거 로보캅보다 훨씬 움직임이 빨라졌고, 디자인 면에서도 더 매끄러워진 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 영화를 4DX로 본 것은 정말 큰 실수였다. 영화 시작 전에 '드래곤 길들이기2'는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은 효과를 느끼면서 무척 만족스러웠는데, 액션 영화를 움직이는 의자 위에서 보는 건 고문이었다. 별 의미 없이 의자를 움직이고 등을 쿡쿡 찌르는데 아 등짝 아프고 허리 아프고...ㅜ.ㅜ



사무엘 루이 잭슨은 점점 못된 역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근데 무척 잘 어울림...ㅎㅎㅎ 이 영화 속 사무엘은 흡사 우리나라 애국보수라 자처하는 인물들을 닮아 있었다. 그 확신에 찬 눈초리하며 요만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의지가 없는 고집스런 입매까지도. 



부인이 참 매혹적으로 예뻤다. 머리 스타일도 아주 마음에 들었음. 남자는 내가 생각한 로보캅보다 좀 더 유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뭐 잘 어울렸음. 다리가 너무 길어서 오히려 좀 어색해 보였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국내에서는 쓸 수 없는 전투 로봇을 중동 지방에선 무차별로 사용하는 미국의 두 얼굴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의원들의 토론 장면은 보기 좋았음. 저렇게 좀 말이 되게 말싸움 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


10. 관능의 법칙(권칠인, 2013)


제목만큼 관능적이지는 않았다. 출연진도 내용도 어느 정도 도식적이었고 좀 빤하다는 느낌. 굳이 꼽자면 조민수 캐릭터가 제일 괜찮았다. 아무래도 역할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들키고 싶지 않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야만 했던 여인의 격한 흐느낌이 관객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세 여인 모두 경제적으로는 얼마나 넉넉하던지... 빵집 하는 조민수도 셋 중에선 가장 여유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과 비교하면 노후보장 되어 있는 싱글이다. 햇살 받으며 브런치 즐기는 골드 미스와 골드 싱글, 골드 유부녀의 모습이다..;;;



엄정화는 연하 남자와 사귀는데 극중 나이를 감안하건대 거의 20살 차이 연하인 듯. 이 정도 나이 차이면 누구라도 그녀의 배경 보고 덤볐다고 여기지 않을까. 어린데 순애보까지 가졌다면... 그건 영화가 아닐까? ㅎㅎ



이경영은 또 하나의 약속에서도 머리 스타일이 저랬는데 일부러 저리 짧게 자른 것인지, 점점 벗겨져가는 머리 때문에 이리 된 것인지... 하여간 신중하면서도 때로는 거침 없이 덤벼드는 '어른'의 사랑을 잘 보여주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목수 아저씨라는 그의 직업!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들어준 저 근사한 테이블과 의자라니! 나는 아주 튼튼하고 칸도 많은 책장을 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친정의 도움으로 주유소를 차린 문소리네 집 서재다. 책장에 꽂힌 책들이 평소 보는 책같진 않고 '전시용' 책으로 보인다.ㅎㅎㅎ

뭐, 우리 집에도 사두고 안 읽은 책이 부지기수니 전시용 책이 많지만..ㅜ.ㅜ










11. 사이비(연상호, 2013)


작년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못 봐서 아쉬웠다. 그런데 시네코드 선재에서 재개봉을 한 게 아닌가! 냉큼 달려가서 보고 왔다. '돼지의 왕' 때만큼 무섭지 않았고, 그때만큼 생각할 게 많은 영화였다.



입모양과 영상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무래도 인력과 자본의 부족 때문이겠지? 헐리웃이나 일본 애니와 같은 자연스러움은 언제쯤 구현될까? 아직은 괘 오래 기다려도 될 듯 말 듯 해 보인다.


공산주의 국가 북한에선 신앙의 자유가 없지만, 신앙의 자유가 있는 척 내보이기 식 교회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가짜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앙이 생겨서 진짜 크리스천이 되었더라는 이야기를, 대학교 때 들었던 게 떠올랐다. 



관객인 내 눈에는 너무 뻔하게 사기꾼으로 보이는데, 그 사기꾼 덕분에 병든 아내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활력도 얻고 삶의 에너지를 찾고 있다. 그러면 그걸 사이비로 봐야 할까? 


아비는 노름이나 일삼고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 놈이었다. 딸이 공장에 근무하면서 열심히 모은 대학 학비를 꺼내 가서 탕진하고는 미안해하지도 않는 나쁜 새끼다. 그런 놈이 사이비 작자들의 음모를 알아차리고 딸을 찾아오려고 하지만, 그 딸은 이미 충분히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라 거짓으로 가득 찬 사이비 집단의 음모가 아비의 손길보다 따뜻하다고 여긴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엇갈림인가. 


고등학교 때 교회에 특강 오신 탁지원 소장님의 이단 종교에 대한 강의도 같이 떠올랐다. 종교가 가진 포용성과, 종교가 가진 폭력성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무섭지만 보길 잘했다!











12. 폼페이 : 최후의 날(폴.W.S.앤더슨, 2014)


엄마가 이 영화를 몹시 보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함께 보았다. 엄마는 성경과 관련 지어 '심판의 날'을 상상한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그냥 멜로 영화였다는 것.... 미리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개의치 않으심. 뭐 즐겁게 보셨다고 하니 되었다.



어린 시절 가족이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한 마일로는 켈트족 후예답게 최고의 전사로 자라났다.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야 생존이 가능한 검투사 신세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켈트족답게 브리튼에서 시작한 여정이 설득력 있었지만 그 명성이 로마가 아닌 폼페이로 그를 인도한 건 조금 어색했다.



얼굴은 레골라스 삘인데, 빨래판 복근은 짐승남의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뭔가 굉장히 백치미를 느끼게 하는 여주인공이다. 영화 보는 내내 입술이 문드러진 것처럼 보여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입술이 예뻤다는 친구 얘기에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안젤리나 졸리를 연상케 하는 입술이다. 영화 볼 때는 왜 그리 마음에 안 들었을까나???



여주인공 카시아에게 흠뻑 빠져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차지하려는 로마 의원이자 장군인 코르부스 역을 키퍼 서덜랜드가 맡았다. 사실 그인줄 모르고 보다가 나중에 포스터 보고 알았는데, 그 옛날 하이랜더의 주인공이 이렇게 나이 먹었구나... 싶어서 살짝 슬펐다. 중학교 때 그 영화 참 재밌게 봤었지...



이야기는 워낙 뻔하니까 딱히 언급할 만한 건 없고, 화산이 폭발해서 도시가 초토화되는 CG는 훌륭했다. 혼자 봤으면 아마 3D로 봤을 지도... 


엄니는 폼페이가 워낙 사치와 향락에 빠져 살아서 하나님의 진노로 저리 된 거라고 총평을 하셨다. 사치로 따지면 로마만 할까! 그건 그냥 자연재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두시간 내내 키스 한번 못했던 두 주인공이 영화 끝나기 30초 전에 드.디.어. 입을 맞춘다! 세상이 끝나고 죽음이 곧 닥쳐오는 그 긴박한 순간에 나만 바라보라고 말해주는 저 강인한 남자라니! 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검댕이 가득한 얼굴이어도 예뻤다. 함께 살 수 없다면 함께 죽는 것도 그들에게는 축복일지도...


십여 년 전에 폼페이 전시회에 다녀왔던 큰 시스터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작아서 놀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갖 장신구를 다 감고 있어서 정말 사치스러운 문화였나보다~ 라고 말했었다. 그때 그 전시회를 내가 갔어야 했는데 아까비...









★☆


13. 찌라시 : 위험한 소문(김광식, 2013)


언니와 내가 함께 갖고 있던 골드 클래스 쿠폰. 역시 이월 안에 써야 했다. 골드 클래스는 2인씩 예매하는 티켓이어서 작년엔 못 쓰고 버렸는데, 생각해 보니 둘이 하나씩 갖고 있으니 둘이 함께 예매하면 될 것 같았다. 온라인으로는 안 되고 고객센터 문의해 보니 현장에서 직원 통해서 예매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하여 로보캅 본 곳에서 이번엔 찌라시를 보았다. 볼 수 있는 영화가 이번에도 이것 밖에 없었다. ㅎㅎㅎ 원래는 폼페이를 골드 클래스로 보고 싶었지만 이미 보았으니까.



사람을 죽게까지 만드는 위험한 소문, 그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 그 소문을 이용하고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김강우 주연의 영화를 꽤 본 것 같은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아주 연기를 못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썩 잘하지도 못한, 그래서 밋밋한 배우로 인식되어 있다. 이번에도 그냥저냥...;;;


박성웅은 여지 없이 또 악역을 맡았다. 태왕사신기 정도의 배역이 들어오면 좋겠는데 매번 이리 독한 역만 맡네. 다음 영화 '역린'에선 홍국영 역이다. 역시 좋은 인물은 아니구나.ㅎㅎㅎ 그나저나 가장 키가 크네. 이렇게 보니까 확 들어온다. 바로 옆에 고창석의 압도적인 머리 크기와 함께...^^


김강우가 매너저로 키워낸 여배우 역에 고원희도 연기가 영... 엄마가 즐겨 보시던 꽃들의 전쟁에서 장렬왕후로 나올 때는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스타성이 있는 재능있는 연기자 역에 별로 안 어울렸다. 뭐 차차 좋아지겠지.










★☆


14. 아메리칸 허슬(데이빗 O.러셀, 2013)


워낙 드림팀이 출연하는 거라서 기대가 컸다. 영화는 재밌었는데 결정적 한방은 부족했다. 배우들 면면은 연기를 무척 잘했다.



오, 이게 배트맨의 현재 모습이라니! 몸이 고무줄이라도 되는가. 이토록 말렸다가 찌웠다가를 자유자재로!!! 게다가 대머리라니! 연기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몸 상할까 걱정이 될 지경이네. 



캐릭터 자체가 제니퍼 로렌스의 역할이 더 강렬한데, 배우의 느낌도 제니퍼 쪽이 더 묵직하다. 단순히 건강미와 체격을 뛰어넘어서! 에이미 아담스는 시종일관 저렇게 가슴을 오픈한 스타일로 나오는데 저 때 당시 유행이었나? 아님 배우의 고집이었나? 과도한 V넥이 부담스러웠다. ㅎㅎㅎ



호피무늬 잘 어울려~ 90년생 제니퍼 로렌스. 내 생각보다 훨씬 어리다.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 주연상 수상자라고 했지. 이 영화는 금년 아카데미에서 생각 외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도 제니퍼는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여러모로 좋겠다~ 이 영화 보고 나니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못 본 게 아쉬워졌다. 나중에라도 볼 수 있으려나.



아, 사랑스러워!!!




전자렌지씬 엄청 웃겼다. 저 당당한 태도! 맘에 들어!!!


세기의 사기 작전은 마지막에 통 크게 한방을 먹였다. 개인적으로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범죄의 재구성 혹은 도둑들을 더 재밌게 보았지만, 이 작품도 괜찮았다.









★☆


15. 모뉴먼츠맨 : 세기의 작전(조지 클루니, 2014)


분위기 있는 배우 조지 클루니가 직접 감독도 맡은 영화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게다가 포스터를 보시라. 그야말로 환상의 드림팀 아닌가!



전쟁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세기의 보물들이 강탈당하거나 파괴될 위험에 처해버렸다. 인류의 문화 유산, 오랜 문명의 결과가 소멸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는 사람들이 뭉쳤다.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영화는 왜 늘 그렇게 마음에 들던지~ 파리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기 직전 케이트 블란쳇이 정장 입고 참석하는 만찬에 초대했다. 그 와중에도 예의를 차리는 식사 시간을 갖는다는 게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미술품을 보낼 때 함께 도착한 넥타이도 근사!


유태인을 죽인 것에 대해서 하나 죄책감도 없고 당연한 일을 했다는 듯이 말을 한 뻔뻔한 독일 병사가 생각난다. 뭐 이름만 바꿔서 그런 식의 군국주의 일본인과 친일파들도 얼마든지 있지만...;;;










★☆


16. 논스톱


이 영화는 보려던 게 아니라 나의 삽질 덕분에 보게 된 영화다. 동네 극장에서 응모하던 쿠폰 개수를 잘못 세어서 1차 삽질을 했고, 자체 극장에서 예매한 것만 인정되는 걸 모르고 맥스무비에서 예매를 해서 쿠폰 도장 못 채워서 이차 삽질. 그래서 오랜만에 전액 다 주고 본 영화 되시겠다.;;;;


출발 비디오 여행 등에서 이미 소개를 다 보았고, 사실 그게 전부인 영화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끝날 때까지 엄청 긴장하고 보았다. 내용은 빤해도 스펙타클한 재미는 있었다는 게 장점이다. 범인들의 범죄 동기와 진행 과정은 좀 허술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폭파가 일어나고 그 안에서 날아가는 총을 잡아 범인을 저격하는 보안 요원은 너무 슈퍼맨스럽지만, 아무튼 볼만했다.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 스릴러로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플라이트 플랜'이 더 재미 있었다. 


이 영화 보고 난 다음 날 '쉰들러 리스트'의 일부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20년 전 리암 니슨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역시 세월의 힘이란...ㅠ.ㅠ


그나저나... 사라진 말레이 항공기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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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영화를 많이 보았지만 별 다섯을 거뜬히 줄 영화가 많지 않았다. 사이비는 2월에 보았지만 사실 작년에 봤어야 할 영화라 2월의 영화들은 질보다 양이 되어버린 셈이다. 날짜도 짧은 달에 영화 많이 봤네. 2월의 문화생활 2탄은 다음 페이퍼로... 너무 길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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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03-2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리다. 나머지는 자고 일어나서...;;;;;

맥스무비 영화 할인쿠폰 혹시 안 쓰시는 분 계시면 저 좀 주세요~

비연 2014-03-2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폼페이>만 겹치네요.. 근데 이 많은 영화를 언제..;;;; 부럽...

마노아 2014-03-23 16:25   좋아요 0 | URL
써야 할 쿠폰과 받고 싶은 쿠폰 사이에서 삽질하다가 많이 보게 되었어요. 하하핫^^ㅎㅎㅎ

2014-03-23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23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