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기다려서 받은 모노맥스 부록 만년필이다.
드디어 내게도 만년필이 생겼다고 만세를 불렀는데, 써지질 않는다.
아핫, 심을 넣지 않았군! 동봉된 두개의 잉크 중 하나를 넣었다.
그래도 안 써진다.
사용설명서를 보았다.
일본어다.
하나도 못 읽겠다.
영어라면 번역기라도 돌리겠는데 얘는 긁을 수도 없고 방법이 없다.
대충 그림 보고서 종이컵에 물 담아 놓고 촉을 담가놓았다.
충분히 젖어들 무렵 끼어 보았다.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다. 어쩌지?
요런 종류의 만년필 써보신 분 계십니까아??? 혹시 방법 아시는 부운~~
아님 저기 뭐라고 써 있는지 아시는 부운....ㅜ.ㅜ
요렇게 생겼다.
문구만 확대. again 다음에는 뭐지??? 그림은 도마뱀 같고... 라고 적었는데 제보가 들어왔다!
문구는 아녜스 베 agnès b.라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도마뱀은 그 엠블렘-이라고 한다.
하하핫, 설명 듣고 보니 이 만년필이 좀 더 있어 보인다.^^
맨 마지막 문구가 방금 만년필로 쓴 거다. 상당히 굵구나. 무척 부드럽게 써진다. 매일 같이 만년필을 쓸 일은 없지만, 가끔 사용해 보고 싶었다. 이제 라미 만년필에 대한 미련은 버려....질까?
잡지 가격이 10,850원이다. 잡지는 바로 재활용 칸으로 직행. 역시 부록은 잡지였고 만년필이 메인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