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잡지들 중 그나마 가장 저렴했다. 그래봤자 9,900원.
뒤늦게 생각했다. 그냥 스콧 피츠제럴드 에코백을 살 걸.
갸는 5,800원이면 사는데 나는 도대체 얼마를 쓴 건가.ㅜ.ㅜ
그야말로 삽질이었다.
그렇지만 또 궁금해서 7월 잡지 부록도 한번 쭈욱 훑어봤다.
무민 시리즈 그림이 들어간 보냉 백이 눈에 들어와서 일단 보관함에 담아놨다.
결코 서둘러 지르지 않으리라.
어제 오늘 이미 10만원 넘게 질렀으니 참아야 한다.
그넘의 14주년 행사에 눈이 멀어서...ㅎㅎㅎ
캔버스 천이라고 해야 하나.
앞의 가방보다 훨씬 뻣뻣한 재질이다. 힘이 좀 더 있다고 할까?
디자인 깔끔하다. 크기는 다들 비슷비슷.
빨간 가방만 세로로 조금 길고, 나머지 두 개는 비슷하다.
안에 속주머니가 있다.
나름 깜찍하게 생겼다.
제일 비쌌던 빨간 가방은 심지어 속주머니도 없다.(ㅡㅡ;;;)
이 녀석까지 고른 걸 보면 내가 밧줄 손잡이에 꽤 꽂혔나보다.
바닥 사진이다.
안에 책받침이라도 넣어서 좀 빳빳하게 각을 잡아주고 싶다.
아니면 두꺼운 도화지라도 넣어볼까나.
아직까지 한번도 쓰지 않았다.
시원한 색깔이니까 여름에 쓰기 좋을 듯하다.
사실 에코백을 계속 사게 됐던 건 작년에 구입한 강풀 에코백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었다.
가방도 세로로 깊은데 끈도 길어서 물건 꺼낼 때 팔을 한참 넣어야 하는 게 불편했다.
그래서 가로 쪽이 더 넓은 에코백이 갖고 싶었다.
잡지를 샀는데 그 부록으로 갖는 거니까 왠지 일석이조 같았다.
그렇지만 잡지는 그대로 폐휴지 칸으로 직행...;;;;; 일석이조가 아니라 애초부터 가방이 목적이었다. 인정!
이 정도 가방이면 그냥 5만원짜리 가방 하나를 샀어도 됐을 텐데 사람이 이렇게 한치 앞을 못 본다. 역시 경험만한 스승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