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던 물건을 갖게 되면 막상 시들하거나 공허한 느낌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갖고 싶은 물건을 갖게 되면 만족감이나 행복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의 마샤 리친스 교수팀은 ‘중요한 구매 행위’ 이전과 이후의 감정 상태를 등급화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갖고 싶던 물건을 얻기 전에는 물건을 얻었을 때를 상상하며 느끼는 기대감과 긍정적인 감정들이 최고조로 달했다가, 물건을 얻으면 이 감정들이 급격히 저하됐다.
물론 물건을 얻은 이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지만 지속성이 짧으며 ‘쾌락의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리친스 교수는 오히려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과정, 주문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릴 때의 설레는 마음이 구매 이후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게다가 물건을 산 이후에는 카드 결제 등의 현실적인 걱정으로 행복감을 더욱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잡지 ‘애틀랜틱’에 2013년 1월 17일 실렸다.
출처 :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