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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링컨 : 뱀파이어 헌터

 

그러니까 이날은, 이 영화를 보려고 봤던 게 아니다. 예정되었던 학교 행사가 다음 날로 미뤄졌다는 문자를 송정역 지나면서 받았다. 무려 6시간이나 일찍 출근했지만 도착 두정거장 전에 받은 문자 때문에 울화가 확 치미면서! 어쩔 수 없이 김포cgv에 들러야 했던 것. 그리고 전날 사연 많은 사건 때문에 친구가 예매해주었던 이 영화를 못 보았던 관계로,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간 영화이기도 해서 보게 된 건데, 아주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선택이었다. 아니 이런 걸 왜 돈들여 만들지? ㅡ.ㅡ;;;;

 

설마 하니 제목의 '링컨'이 우리 모두가 아는 미국의 대통령일 줄은, 몰랐다. 그 대통령이 뱀파이어 헌터가 되어서 남부에 진을 치고 흑인들의 피를 빨아 먹고 있는 뱀파이어 집단을 소통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필연적으로 흑인을 해방시켜준다는 설정....

 

'원티드'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 영화는 내용도 별로고 액션도 그닥 흥미롭지 않았다. 친구가 예매했던 것은 3D였는데, 3D로 안 보길 잘했어....;;;;;

 

★★☆

 

57. 공모자들

 

기업형 장기밀매 조직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충격은 더 크다. 희귀 혈액형 소유자들은 더더더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진정으로 무서웠다. 화면의 끔찍함만 놓고 이야기한다면 피에타와 누가 더 잔인한가 대결하는 것만 같다. 임창정은 코믹을 하지 않아도 역시 잘 소화해내는 연기자다. 그에게도 보다 다양한 배역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영화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기록한다. 마지막 반전은 좀 지치는 감이 있었지만 아무튼, 그래도 괜찮은 영화였다.

 

★★★★

 

58. 피에타

 

베니스 영화제 수상을 얘기하기 전에도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포스터와 제목에서 이미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자비를 이야기하지만 참으로 잔인한 영화. <나쁜 남자> 조재현보다 더 나쁜 남자 이정진과, 그 나쁜 남자의 구원이자 절망인 어머니 조민수가 나온다. 이정진의 연기는 아주 나쁘진 않았지만 퍽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조민수의 연기는 탁월했다. 게다가 그 미모라니! 보톡스의 힘 따위 필요로 하지 않는 원숙한 미모와 물오른 연기의 조합은 이 영화의 최대 공로자가 그녀임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고혹적인 깊은 눈매가 눈을 오래 사로잡는다. 눈빛으로 많은 것을 대신했다.

 

 

이 사진은 오늘 처음 보았는데 무척 매혹적이다. 제목과 아주 잘 어울린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올리비아 핫세가 떠올랐다. 베니스 영화제가 중복 수상도 가능했다면 그녀에게 아낌 없이 여우주연상을 주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 기대해 본다.

 

 

드레스도 마음에 들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다. 영화 마지막에서 트럭이 새벽 도로를 지나갈 때 길게 이어지던 붉은 핏줄기. 무척 슬픈 장면이면서 동시에 무척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 씬에서도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 생각이 났다. 속죄의 피 말이다. 이정진은 연기보다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안목에서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레드카펫 위의 정장 입은 모습을 보니 역시 훤칠한 것이 눈이 아주 훈훈했다.

 

 

아, 붉은 카펫 위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고혹적인 여배우의 모습에 감탄감탄! 코디 누구신가. 정말 근사한 드레스다.

 

 

청계천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던 감독님의 마음이 잘 그려진다. 미로 같은 골목골목길, 그곳의 기름밥 먹는 노동자들, 열심히 일하고도 빚더미에 싸여 사채빚을 쓰도록 내몰리는 사람들. 죽기 전에 원없이 돈을 써보는 게 애초 목표였다고 말한 자살 노동자가 아프게 떠오른다. 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어느 장면이 비슷한 시기에 본 다른 영화에서도 겹쳐서 어!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를 본 언저리였으니 '공모자들'이나 '간첩'일 텐데 뭐였더라? 폐가 같은 구조에 아테네 신전 같은 건물 구조가 네모 반듯한 모습이었는데 정확히 생각이 안 난다. 적어라도 둘 걸, 궁금하네....

 

아무튼, 김기덕 감독 작품 중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인 작품이었다. 짧고 굵게, 과감한 생략과 함께!

 

★★★★★

 

 

 

 

 

 

 

 

 

 

59. 광해, 왕이 된 남자

 

이 영화를 보던 날은 우리 집에서 3차대전이 벌어진 날이었다. 거의 육탄전이 벌어질 뻔한 엄마와 언니를 떼어놓고, 엄마를 달래 드릴 마음으로 억지로 극장으로 향했다. 기분이 너무 다운되어서 영화도 싫다고 버티는 엄니를 억지로 모시고 가서 본 광해, 덕분에 10분 늦게 들어가서 앞부분을 다소 잘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엄마는 기분이 많이 회복되어 있었다. 그만큼 깨알같은 재미가 쏟아지던, 또 다분히 감동적이기도 했던 영화였다.

 

광해군의 행보를 살펴 보면 잘한 것과 잘못한 것들이 명백히 구분된다. 뭐 누구라도 그럴 수 있지만 광해군은 꽤 극적으로 대비된다. 명나라의 눈치를 살피느라 백성을 총알받이로 내몰지 않은 것은 훌륭하나 그 백성들의 등뼈가 휘도록 역사를 일으킨 것은 무척이나 모순된 행동이다. 대동법을 시작하고 동의보감을 완성하고 그밖에 전란으로 무너지고 엉킨 것들을 다시 일으켜내려고 애쓴 것도 그의 치적이건만 무리한 옥사를 많이 일으킨 것도 또 역시 그의 과오이다. 영화는 이런 상반된 모습을 보인 그의 행적을 두 사람의 것으로 나눠버린다. 좋은 광해군과 나쁜 광해군으로. 좋은 광해군은 임금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광대 하선이다. 그는 임금 대신 아바타 역할을 했던 보름 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진심을 전달한다. 나쁜 광해군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이용하고, 그리고 사람을 버린다. 그게 마음이든, 목숨이든.

 

(아아, 한참 쓰고 있는데 갑자기 창이 꺼져버렸다. 임시저장도 되어 있질 않다. 광해 리뷰는 다 썼는데 홀랑 날아갔다. 아아아... 오늘 여러모로 일진이 안 좋다...ㅜ.ㅜ)

 

다시, 기운을 내보다. 훌쩍....

 

이 영화를 보면 '데이브'가 바로 떠오른다. 아주, 아주 비슷하다. 결말 부분이 조금 다르긴 한데, 사건의 전개와 인물들의 설정은 무척 흡사하다. 패러디인가 오마쥬인가, 아님 우연의 일치인가! 모르지만, 개연성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데이브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 이 영화 속에서 하선이 해낸 일들은 '보름'이라는 시간은 아무리 허구라도 많이 무리수다. 그 부족한 부분들을 깨알같은 재미와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매력으로 메꿔버린다. 천만 관객까지 동원할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롱런하는 것은 축하한다. 내년에는 연극으로도 올라가던데 그 역시 몹시 기대가 된다. 영화 '왕의 남자'가 겹쳐 보인다.

 

 

붉은 색과 아주 조화로운 금색이 마음에 든다. 게다가 초조하고 예민하고 고독하기까지 한 임금 광해의 표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다른 사진을 보니 오른쪽에는 감독이 저 자세로 앉아 있었다. 1인 2역이니 누군가 분명 대역을 하고서 장면을 찍었을 테니 당연한 구도다. 뭐 누군들 한 사람은 있었겠지. ㅎㅎㅎ 아무튼, 저 장면에서 손과 얼굴의 각도가 무척 예술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

 

 

수트를 입어도 멋진 이병헌. 그의 최고 양복발은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였다. 주먹을 쓸 땐 오히려 열려 있던 양복 자켓의 단추를 채우던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한효주는 참으로 단아한 매력이 있다. 수애 같은 느낌. 동양적인 느낌이 있다. 고전 작품도, 현대 작품도 두루 잘 소화해낸다. 너무 비슷하게 성형을 해서 매력이 없는 여타 배우들과는 차별성이 보인다. 순수 천연 얼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 시크한 블랙 원피스, 참으로 탐나는구나!

 

 

오오, 찬란한 저 금빛 광채! 눈이 부실 지경이다. 저기 앉아서 책보면 눈부셔서 책을 못 읽을 것만 같다. 입이 참 커서인가. 이병헌은 웃는 모습도 아주 시원하다.

 

 

그 꿈 내가 이뤄드리리다! 이 대사 명장면이었다. 유머와 진지함을 모두 갖춘 진정한 연기자 류승룡! 아아아, 그가 허균으로 나오고, 그가 또 주인공인 영화 한편 나왔으면 좋겠다. 최종병기 활에서도,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이 영화 광해에서도, 그는 참으로 신명나게 빛난다. 아아 멋지다, 류승룡!

 

영화 중간에 이조판서를 '병조판서'로 잘못 부른 장면이 하나 있었고, 관원의 관모 날개가 아래로 처진 것은 살짝 아쉽다. 성종 이후로 관모는 평행을 이룬다. 그러니까 이 시대는 저렇게 날개라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됨. ㅎㅎ

 

 

연출도, 명암도, 그리고 눈빛도 모두 훌륭하다. 이병헌은 인물도 좋고 연기도 잘하지만 목소리도 또 으뜸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은 기럭지 외에는 없다. 20년도 더 전에 본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서 그는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 그때 원없이 그의 생목소리를 들었는데 아직도 내 안에 감동으로 남아 있다. 사생활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지만 내 알바 아니고, 이병헌... 참 조으다.

 

 

★★★★★

 

 

 

 

 

 

 

 

 

 

60. 간첩

 

이 영화가 코믹물인 줄 모르고 본 덕분에 무척 재밌게 봤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본 직장 동료는 그게 다일 것 같다고 했는데, 나도 동의한다. 다행히도 그 소개 프로그램을 미리 보지 않았으니 아쉬울 건 없다. 북한을 소재로 한다면 감동을 주든가 아니면 아예 코믹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어줍잖은 반공 구도로 가면 역효과만 날 것 같고. 남한 생활 10년 이상 된다면, 정말 간첩신고보다 치솟는 물가상승이 더 무서울 것 같다. 전세값이 오죽 올랐는가. 간첩도 장애 아이를 키우는 게 쉬울 리 없고, 간첩도 독거 노인으로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간첩도 시골에서 소 키우고 있다면 한미FTA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여기 바로 그런 문제들 때문에 흰머리가 팍팍 늘어가는 간첩들이 십수년 만에 떨어진 지령 때문에 뭉쳤다. 표적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목숨이 위태롭다. 지켜야 할 가족도 많은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에 착수한다. 이 표적을 제거하려고 뛰어든 과정과 작전은 무척 심각해서 잠시 재미가 덜하기도 했지만, 초반의 웃음과 결말의 찡한 감동, 또 반가운 반전 등은 그럭저럭 이 영화를 본전 생각나지 않게 만든다. 전작 '파괴된 사나이'도 그렇게 제법 괜찮게 본 영화였다. 그래도 김명민은 이런 배역보다 곧 이어 공중파에서 볼 '드라마의 제왕' 같은 카리스마 있는 악역이 더 매력적일 것 같다. 하얀거탑의 부활이 되지 않을까 혼자 기대해 본다. 아님 말고. ㅎㅎㅎ

 

참, 유해진은 웃음기 하나 없이 인상 쓰면 정말 무서워 보인다. 후덜덜한 포스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음. 많이 웃고 살아야 할 인상이다. ^^

유해진 따라다니는 부하로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출연했다. 뮤지컬 배우답게 목소리 울림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많이 오버스러웠다. 오만석이 처음 드라마 출연했을 때 마냥. 김법래 씨도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폭을 넓히려면 극무대와의 차별성을 좀 두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만나서 반가웠지만.

 

★★★☆

 

 

 

 

 

 

 

 

 

 

 

61. 메리다와 마법의 숲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단축수업으로 일찍 귀가하는 길에 왠지 아쉬워서 보게 된 영화다.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포스터에 바로 영화의 핵심 내용이 나온다. '곰이 된 엄마를 구하라!' 정숙한 공주의 삶을 강요하는 엄마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코틀랜드 왕국의 공주 메리다는 활쏘기의 명수다.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한호흡 참아내고서 날리는 그녀의 활은 그야말로 짜릿함 그 자체였다. 박제된 삶을 거부하고자 비밀의 숲에서 마법의 주문을 건 메리다는, 그 부작용으로 곰이 되어버린 엄마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기 위함 모험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엄마의 사랑을 메리다가 깨닫고, 자신이 지나쳤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엄마의 훈훈한 결말은 당연한 바. 그래도 감동이 덜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개구쟁이 삼총사 어린 동생들이 설치고 다니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영화지만 지나치게 현실감이 들었달까.ㅜ.ㅜ

 

영화 시작 전에 보름달을 쪼개서 초승달(그믐달이었나?)로 만드는 석공들의 짧은 애니가 한편 소개되었다. 영화 금방 시작 안 한다고 살짝 화가 날 뻔했지만, 이 짧은 애니가 어찌나 예쁘던지 그런 마음은 삭 사라져버렸다.

 

자막이 올라갈 때 스티브 잡스에게 헌정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아, 벌써 일년이 되었구나. 그나저나 아이패드 미니가 나온다는데, 내가 원했던 사이즈가 이제 나와서 살짝 아쉽다. 근데 여전히 전화 기능은 없나? 그 사이즈에 전화 기능까지 있다면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말이다. 나야 아이패드2가 있으니 당장 살 일은 없지만서도...

 

★★★☆

 

 

 

 

 

 

 

 

 

62. 테이큰2

 

추석 연휴, 집안의 불화로 스트레스는 쌓이고, 그래서 크게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볼 게 없어서 보게 된 영화였다. 그냥 1탄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싶었다. 벌써 몇 해가 지났고, 그때도 꽤 나이가 있었던 리암 니슨은 그 사이 더 늙고 말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액션 영화는 솔직히 무리로 보였다. 움직임이 많이 느렸고 둔해 보였다. 대사로도 나오지만 정말 '지쳐' 보인다. 아무래도 시리즈 3탄은 좀 무리이지 않을까? 딸 킴 역의 매기 그레이스의 연기가 엄마 팜케 얀센보다 더 좋았다. 근데 매기 그레이스가 브레이킹 던에도 나왔던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음 달에 브레이킹 던 마지막 편이 개봉되니 그때 확인해 봐야겠다. 설마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슥 지나가는 역은 아니겠지??

 

★★★

 

 

 

 

 

 

 

 

 

영화 이외의 9월 문화 생활이 더 있었는데, '어린왕자전'과 '노블레스 명품 콘서트', 그리고 여의도에서 있었던 '평생학습축제'는 이전 페이퍼에서 얘기하고 지나갔으니 패쓰하겠다. 아, 루브르 박물관도 이야기를 했었구나. 역시 패쓰!

 

마지막으로 남는 게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다.

이 작품을 예매해 놓고서 디킨스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좀처럼 몰입이 되지 않고 진도가 썩 나가질 못했다. 추석 연휴 시작되던 토요일에 전을 4시간 부치고 충무아트홀에 도착해 보니 피곤이 노도처럼 몰려왔다. 그 결과 초반에 살~짝 졸았다.ㅜ.ㅜ

 

 

 

책에서는 주인공이 찰스 다네이지만, 뮤지컬에서는 시드니 칼튼 쪽에 더 중심을 두었다. 그러니 류정한이 시드니인 것 당연한 것!(편애 모드!) 소설은 충분히 훌륭했지만 지나치게 장황했다. 그래서 쫌! 몰입이 힘들었다. 반면 뮤지컬은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압축해냈다. 소설의 줄거리도 제대로 반영했고, 극적인 요소도 극대화시켰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뮤지컬들을 보면 내용이나 노래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칠 때가 있기는 하지만 '무대 연출'에서만큼은 실망을 느껴본 적이 없다. 이 작품도 그랬다. 그 다양한 무대 연출들이라니. 기술과 자본, 그리고 쌓아온 노하우의 힘일 것이다. 암튼, 엔딩은 참으로 절절! 최근 개봉한 용의자 X보다도 더 절절한 희생과 사랑이었다. 류칼튼님, 사랑해요! 맨 오브 라만차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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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0-2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영화를 많이 보시는군요..^^ 전 위의 영화 중 단 한편의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테이큰2의 예고편을 보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섭게 변신하는 아버지보다 세월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마노아 2012-10-29 20:35   좋아요 0 | URL
세월의 힘, 막을 도리가 없네요. 메피님, 요즘은 조금 한가해졌나요? 메피님 이름이 보니까 무척 반가워요.^^

프레이야 2012-10-2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셋 찌찌뽕ㅎㅎ 두도시이야기 뮤지컬 부러워요, 마노아님. 근데 언니랑 어머니 싸움은 잘 해결되셨는지요. ㅠㅠ

마노아 2012-10-29 20:36   좋아요 0 | URL
뮤지컬 참 좋았어요. 다시금 류정한 러브러브 타오르고 있답니다. ^^
아아아, 두 사람의 싸움은 1차, 2차, 3차... 뭐 끝이 보이질 않네요. 파장이 저한테까지 많이 미치고 있어요.ㅜ.ㅜ

순오기 2012-10-3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건 4편이네요~ 피에타, 광해, 간첩, 테이큰2~
세월 앞에 장사없는 리암 리슨~ ㅠㅠ

마노아 2012-10-30 01:07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변함 없는 사실이 슬펐어요. 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