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9월이 홀딱 지나가버렸네!!!

서둘러 작성해 본다.

8월 달에 생각보다 영화를 많이 본 것은 공사 때문이었다. 몇 주에 걸쳐서 우리 집과 아래 층 전반에 걸쳐서 공사가 진행됐다. 온종일 그 드드드드드 소리를 듣노라면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어디로든 뛰쳐나가야 했다. 어떤 날은 시끄러워서, 어떤 날은 화장실이 급해서 극장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 보게 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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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진이 이미 이 작품의 성격을 절반 이상 말해준 영화였다. 웃기다 싶은 배우들을 세트로 출연시켰다. 오지호는 진지한 연기보다 코믹 쪽이 더 어울리곤 했다. 차태현은 말할 것도 없고.

 

 

 

 

 

 

 

 

 

간서치,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에게서 연상되는 느낌은 무척 유약한 편인데 이 작품 속 이덕무(차태현)은 무척 적극적이고 노련하며 능글맞기까지 하다. 근데 그게 또 잘 어울린다!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털기 위해서 서빙고를 노리는 이 패거리들의 한바탕 작전이 재밌게 펼쳐진다. 나름 조선판 오션스 일레븐이다. 조선 제일의 무사 동수 역의 오지호도 고지식하고 올곧은 심지를 지닌 무사 역에 잘 맞았다. 반칙 모르고 뺀질거리는 것 싫어하며 융통성 모르는 성격까지도 말이다.

 

이문식이 특별출연을 했는데 서역에 가보고자 했던 그의 꿈이 무산되었을 때 관객도 같이 안타까웠다. 오우 케이!하며 시원하게 웃던 모습이 애달팠다. 정조 즉위 즈음의 조선 상황을 제법 잘 맞추었고,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도 적절히 섞어냈다. 한마디로 조화의 승리! 그리고 마지막 한방은 송중기가 해냈다.

 

 

아아 이 꽃돌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일찍 나가버린 관객은 보지 못했을 마지막 장면에서 스크린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이 뿌듯해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괜히 업시키며 어깨 으쓱했다. 이 영화 아직도 상영 중인지 모르겠다.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다.

 

 

★★★★

 

49. 나는 왕이로소이다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설마 하니 이 영화가 코미디일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속았다는 것은 아니다. 주지훈이 세종과 세종 꼭 닮은 천민 덕칠의 1인 2역을 해냈는데, 연기의 깊이는 조금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주 대놓고 코믹을 펼치는데, 태종 역의 박영규가 열 받으면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데서부터 이미 이 영화의 성격은 결정된 것이다. 김수로도, 임원희도 모두 제대로 웃겼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것은 황희 역을 맡은 백윤식 씨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생각해 보면, 세종대왕의 업적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런 게 한 사람이 다 해낼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게다가 인간이 이렇게 완벽할 수는 없는 법! 그를 이렇게 만든 어떤 계기가 있을 거라고 상상해봄직 하다. 영화 속에서 충녕은 세자가 되자마자 궁을 뛰쳐나온다. 도저히 임금이 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궁궐 담을 넘으려던 자신과 꼭 닮은 얼굴의 덕칠. 그렇게 이들은 왕자와 거지처럼 역할이 바뀌어 서로의 영역으로 뛰어든다. 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세종을 세종답게 만들었다. 덕칠이 뒷간이 급해져서 치르게 된 에피소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거의 겹친다. 사실 설정도 흡사하다. 완성도를 따지면 광해 쪽이 훨씬 재밌었지만, 이 영화도 유치함을 인정하고 본다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결코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역시,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아직도 하고 있다면...

별점은 별 셋 반 정도지만 기분 좋게 반올림 해본다.

 

 

 

 

 

 

 

 

★★★★

 

50. R2B 리턴투베이스

 

이 영화는 정지훈이 군대 가기 전에 찍은 건데 뒤늦게 개봉한 거라고 들었다. 대체 왜 여태 기다렸다가 개봉했는지 모르겠다. 그럴 만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전투기 조종사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많이, 뻔하다. 굳이 죽일 필요까지 없는데 괜히 등장 인물 하나가 죽은 것 같다. 이어서 터질 나름의 '복수'를 위한 조건으로 말이다. 그런데 신참이 왜 거기에 혼자 고립되었는지가 설명되지 않았다. 좀, 성의가 없었다. 북한 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서울을 침공했고, 그 와중에 결혼을 앞둔 군인이 한명 죽었고, 신참 군인은 어쩌다 보니 홀로 고립되었다. 그 후배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설질 나쁘고 안하무인이지만 실력 뛰어난 정지훈이 나선다. 북한은 나름 협력해서 전투기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 주고. 우리에게서 만만한 공공의 적이 북한이라는 설정이 부담스러웠는지 북한 내 군부 쿠데타로 돌려 세웠는데, 뭐 이것도 그렇게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볼만했던 것은 그 옛날 백야 3.98이던가? 아무튼 전투기 나오는 작품들은 특수효과가 많이 부족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는 이제 불만이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탑건 찍어도 될 만한 기술 갖춘 것 같다. 그렇다고 영화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

 

51. 이웃 사람

 

강풀 작가의 이웃 사람을 읽으면서 오싹하기도 했고 감동도 받았다. 요즘처럼 흉악 범죄가 날마다 경쟁하듯이 더 엽기적으로 늘어가는 때에 이웃에 연쇄살인마가 살고 있다고 해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동안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옮겼을 때 원작을 뛰어넘기는커녕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절반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원작을 아주 똑같이 옮겼고, 근데 그게 영화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미 내용 다 알고 보았는데도 긴장감이 가득했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감탄하면서 보았다. 특히 김윤진의 연기는 눈물을 쏙 빼게 한다. 죽은 아이가 날마다 돌아오는데, 그 아이의 그 외로운 마음을 들여다봐준 어미의 마음이란, 제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어머니의 그것이다.

 

영화는 원작과 엔딩만 조금 차이가 난다. 엔딩에서 새롭게 귀신이 된 양반이 버스에 올라타는 장면이 시각적으로 꽤 인상 깊었는데 그걸 다른 걸로 대체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 부분도 찍긴 찍었는데 뺐다고 한 것도 같고... 인터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왔다갔다 한다. 자신 없으니 패쓰!

명절이라 주차장 문제로 껄끄러웠던 아래층 정육점에서 일부러 고기를 사고, 곱창 냄새를 빨래에 잔뜩 배게 했던 아래층에서는 치약 세트를 들고 왔다.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거겠지. 우리 이웃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

 

52. 제이니존스

 

친구와 함께 본 음악 영화다. 친구가 예매를 해서 사실 제목도 모르고 나갔다. 음악 영화는 대체로 실패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다. '원스' 같은 대박 작품은 아니지만 그냥 잔잔한 재미가 있었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였던 주인공이 자기도 몰랐던 딸을 만나면서, 그것도 같이 음악을 하게 되면서 조금 더 좋은 남자로, 좋은 아버지로 변화해 가는 게 좋았다. 관객이 흠뻑 빠질 만큼 노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좀 아쉽다. 근데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남자랑 아이가 정말 닮아 보였다. 눈매가 말이다. 신기해라.

 

제이니 존스의 엄마 역은 엘리자베스 슈가 맡았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였던가? 암튼 엘리자베스 슈의 아주 예뻤던 시절을 기억하는데, 지금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서 처음엔 그녀인줄 알아보지 못했다. 왠지 내가 다 섭섭하다.

 

★★★☆

 

53. 미드나잇 인 파리

 

아, 이 영화 너무 사랑스러웠다. 우디 앨런 감독은 진정 천재가 아닌가 싶다. 헐리웃에서 잘 나가던 작가인 남주인공은 여자 친구와 파리에 여행을 왔다. 여친과 달리 이 남자는 1920년대 파리가 가장 완벽했다고 생각하며 갈 수 없는 그 시대를 동경하고 그리워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12시 종이 쳤을 때 술에 잔뜩 취해서 자동차 한대를 얻어탔을 뿐인데 그곳은 1920년대의 완벽한 파리가 아니던가. 여기서 그는 흠모하고 존경해 마지 않던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게 된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부부, 바람둥이 피카소와 달리까지. 재밌는 것은 캐스팅을 기막히게 해서 실제 그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보여준다는 것이다.

 

 

젤다 피츠제럴드 사진까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이미 스콧 피츠제럴드에서 대박이지 않은가!

 

 

 

 

 

 

 

 

 

 

 

 

 

 

헤밍웨이의 젊었을 적 사진을 서점에서 보고는 깜놀했던 기억이 난다. 수염이 덥수룩한 노년의 그의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핸썸한 얼굴의 작가를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것이다. 작품 속 배우는 좀 느끼해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뭔가 퇴폐적이기도 하고 뭔가 마초적인 모습도 느껴지는데 그게 나름 매력이 있다.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해주는 반전의 제공자이기도 하다. ㅎㅎㅎ

 

 

 

 

 

 

 

 

 

 

 

 

 

 

 

달리에서 정말 빵 터졌다! 저 동공하며 손가락까지, 모두 달리처럼 보인다. 아, 완전 웃겼다.

 

 

 

 

 

 

 

 

 

 

 

 

 

 

 

피카소 젊었을 적 사진은 못 찾았는데 대충 이미지가 비슷해 보인다. 고집스럽고 완고해 보이는 저 표정 좀 보라지...

 

 

 

 

 

 

 

 

 

 

 

 

 

영화가 90여 분 정도로 무척 짧은 편인데 잠시도 가만 두지 않고 빵빵 터뜨리는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파리의 그 낭만적인 밤이랑, 비에 젖은 거리의 모습, 이미 떠나온 앞선 시대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감동과 재미가 어우러진 수작이다. 무엇보다 제작비를 그리 많이 들였을 것 같지 않은데도 완성도가 훌륭하다. 이렇게 로맨틱하고 이렇게 기분 좋은 영화라니! 포스터만 봐도 사랑이 뚝뚝 흐른다. 아, 이 영화 참 좋다. 별 다섯 만점에 별 열 개 주고 싶다.

 

 

★★★★★

 

54. 케빈에 대하여

 

아, 이 영화는 제목을 읽으면서 벌써 마음이 무거워진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는 토마토 축제에서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결국 출산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룻밤의 열정에 대한 대가는 가혹했다. 에바가 준비가 안 된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녀의 아이가 지나치게 남달랐다. 아이는 엄마와 단 둘이 있는 동안에는 자지러지게 울었고 아빠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으며 잘 논다. 당연히 남편은 아내가 유난을 떠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여섯 살이 되기까지 기저귀를 찼다. 대소변을 못 가려서가 아니라 '안' 가렸던 것이다. 엄마를 괴롭히기 위해서. 엄마를 자신 옆에 꼭 붙잡아두기 위해서.

 

아들 케빈은 엄마에게 집착했다. 네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다고 아기 적에 했던 말에 대해서 보복이라도 하듯이 더더더 엄마가 자신에 대해 한탄하게 만들었다. 철저하게 남들 앞에서는 멀쩡한 아들 행세를 하면서. 그 아들의 행각은 엽기적인 가학을 뛰어넘어 돌이킬 수 없는 폭력으로 치달았다. 희대의 살인마가 된 것이다. 또 다시 엄마와 둘만 남게 되었다. 케빈은 엄마가 자신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렇게 비뚤어진 사랑으로만 엄마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단순히 애정 결핍이란 이유를 붙이기엔 케빈의 죄가 너무 컸다. 그 뒷수습을 묵묵히 감당해내는 에바의 남은 생이 가엾고 가여웠다.

 

 

케빈 역을 맡은 이즈라 밀러의 창백한 얼굴과 사람을 뚫어볼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의 조화가 무서웠다. 이 아이가 저지를 일들이 두려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더 긴장하게 되었다.

 

 

여동생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에바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케빈이 저렇게 된 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둘째 아이와의 평범한 모녀 관계를 떠올린다면 역시 에바가 아니라 케빈이 문제였다. 아들의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남편도 모르는데 도대체 누구와 의논을 하며 누구와 이 문제를 풀어갔을 것인가. 그러니 이 영화의 포스터처럼 '너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이 에바에게는 천형처럼 보인다.

 

 

틸다 스윈튼은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 저 지친 표정으로 영화의 많은 것을 표현해 내었다. 아무리 극이라지만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연기자 자신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스릴러 소설에서는 미성년자가 자신이 미성년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죄값을 치르지 않는 것에 대해 종종 언급되고는 한다. 케빈 역시 열여섯 생일을 얼마 앞두고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성인이 되어 교도소로 옮겨가게 되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려이 뭔지 케빈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래 지식e 동영상처럼 그가 바라는 것은 이제 '동정심' 차례일까.

 

에바는 케빈과 거리를 둔다. 버리지도 않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 인내의 시간은 에바에게도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영화는 붉은 색과 파란색을 잘 대비시켜서 에바를 조명한다. 토마토 축제의 붉은 색은 에바에게 원죄와도 같은 시작점이었을지 모른다. 이웃들의 테러로 온 집안이 붉은 페인트로 도배가 되었을 때 묵묵히 닦아내는 장면도 그렇다. 반면 파란색은 다시 출발하려고 애쓰는,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어하는 에바의 마음을 비쳐준다. 속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것이 에바 자신이든, 아들 케빈이든...

 

 

 

 

 

 

 

 

 

케빈(으로 대변되는 사람)에 대하여 얘기하는 것은 몹시 조심스럽다. 이런 소시오패스, 혹은 사이코패스가 결코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세상 일에는 인과 관계라는 것이 성립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설명될 수 없는 사회악도 분명 존재한다. 얼핏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떠오른다. 참 어렵고 무서운 세상이다.

 

 

★★★★★

 

55. 대학살의 신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주연이다. 남은 한 명은 케빈에 대하여에서 아버지로 나왔던 존C. 라일리다. 프랑켄슈터인처럼 생겼는데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ㅎㅎ

 

제목이 어마어마해서 인상적인데, 그것 말고도 익숙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해 전에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이미 접했었다. 영화를 보니 확실히 생각이 났다. 연극에서도 문제의 가식덩어리 '꽃'이 나왔고 그 부분에서 막 웃었던 게 떠올랐다. 이 영화는 짧다. 90분 내내 네 명의 주인공이 거실에서 내내 말싸움을 벌인다. 처음엔 아이들이 싸웠고, 그래서 가해 학생 부모가 사과를 하러 왔고, 그러다가 언쟁이 심해지면서 어른 싸움으로 변해가는 게 내용의 전부다. 그 과정에서 지적이고 매너 좋고 교양 있고 성격 좋았던 이들이 지독한 독설가에 진상의 진상으로 거듭난다. 사실은 이쪽이 본모습이었달까. 아니, 두 모습 다 이들의 진정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표면에 내세웠든, 속으로 감추었든.

 

아무튼 제작비라고는 배우들의 출연료 외에는 별로 쓴 게 없을 것 같은 영화인데 그럼에도 충분히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근데 배우들은 저 다다다다 대사 외우기 안 힘들었나 모르겠다.

 

★★★★★

 

영화는 이렇게 8편을 보았다. 중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전을 예매했었는데 광복절 전까지 봐야 하는 티켓이어서 시간이 맞질 않아 취소를 했다. 그 전시회는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작년에도 보고 왔으니 굳이 다시 챙겨보고 싶지는 않다. 사진전은 취소했지만 '한번 더 회고전'을 보았으니 아쉬울 일은 전혀 아니다. 이번에도 나는 무한 앵콜을 자랑한 '빠데이'는 티켓을 쥐지 못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승환은 본공연에서 27곡을 불렀고, 앵콜로 22곡을 추가로 더 불렀다고 한다. 세상에... 다녀온 사람들 좋겠다.ㅜ.ㅜ  

 

 

 

 

선곡 리스트

 

좋은 날
나는 나일 뿐
내게
내가 바라는 나
그가 그 녈 만났을 때
애원
첫 날의 약속
그대는 모릅니다
너에게만 반응해
사랑하나요
푸른 아침 상념
체념을 위한 미련
오글송
너의 기억
참 쓰다
마지막 인사
외면
이 노래

A/S
크리스마스 위시즈
못말리는 봉팔이
루머
WARNING
소통의 오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개미혁명

ENCORE
1.나는
내 생애 최고의 여자
2.제리제리고고
덩크슛
3.세가지 소원
화려하지 않은 고백
4.물어본다
심장병
5.퀴즈쇼
멋있게 사는 거야
6.dear son
너를 향한 마음
7.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착한 내 친구
8.완벽한 추억
슈퍼히어로
9.단독 전쟁
붉은 낙타
10.하찮은 사랑

11.그냥 그런 이야기
이별기술자

그리고 세현군 피아노 연주회 참석한 것이 나름 문화 생활이면 문화 생활이다. 연주는 3분 안에 끝났지만 참가자가 워낙 많았으니까. 당시 참가상으로 받은 연두색 프라이팬에 계란 프라이 잘 해먹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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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8월의 문화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제 9월의 문화생활을 정리할 차례다. 하하하...;;;;


바람과함께사라지다, 김주호,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송종호, 이채영, 천보근, 김향기, 남경읍, 이문식, 이덕무, 정약용, 백동수, 정조, 얼음, 코믹, 사극, 오션스일레븐, 서빙고, 서자, 나는왕이로소이다, 장규성, 주지훈,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임원희, 이하늬, 백도빈, 김수로, 세종, 세종대왕, 1인2역, 왕자와거지, 충녕대군, 양녕대군, 황희, 코미디, R2B, 리턴투베이스, 김동원, 정지훈, 유준상, 신세경, 김성수, 이하나, 이종석, 조성하, 오달수, 정석원, 공군, 전투기, 북한, 탑건, F15, 피스아이, 골든이글FA50, 이웃사람, 김휘, 강풀, 김윤진, 마동석, 김새론, 김성균, 임하룡, 도지한, 장영남, 천호진, 김정태, 정인기, 차광수, 만화원작, 이웃, 제이니존스, 데이비드M.로젠탈, 아비게일브레스린, 알레산드로니볼라, 엘리자베스슈, 브리터니스노우, 피터스토메어, 조엘무어, 데이빗리스미스, 프랭크월리, 음악영화, 로드무비, 미드나잇인파리, 우디알렌, 오웬윌슨, 마리옹꼬띠아르, 레이첼맥아담스, 애드리언브로디, 칼라브루니, 케시베이츠, 마으클쉰, 알리슨필, 톰히들스턴, 코리스톨, 레아세이두, 커트풀러, 게드엘마레, 미미케네디, 니나아리안다, 데이빗로우, 릴미르크, 다니엘런드, 귀욤고익스, 미셀빌레모, 티에리한시세, 마르시알디폰조보, 안드리안드밴, 케네스에델슨, 서지배그더사리언, 톰코르디에, 오드리프류롯, 마리소나콘드, 소니아롤랜드, 로렌트스필보겔, 로랑클라렛, 사바로로브, 카린바나스, 올리비에라보르딘, 마리안느바슬레, 파리,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 달리, TS엘리엇, 거트루드스타인, 린램지, 틸다스윈튼, 이즈라밀러, 소시오패스, 모성, 스티븐소더버그, 오렌지상, 케빈에대하여, 대학살의신, 로만폴란스키, 조디포스터, 케이트윈슬렛, 크리스토프왈츠, 존C왈츠, 연극원작, 고품격막장코미디, 애들싸움, 어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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