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세일하던 날 고민을 좀 했다. 펼 때와 접을 때 모두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 녀석이 비올 때 버스 타기엔 가장 적합한데, 예쁘기는 명화우산이 더 예뻤다. 언니 것과 내것 두개를 사기로 했는데, 언니는 이 녀석을 골랐고, 나는 명화우산을 골랐다. 하지만 언니는 장우산은 싫다고 했고, 이 녀석은 두 개 사면 배송비가 사라지는지라 그냥 요걸로 낙찰!
나란히 도착한 두개의 우산!
비닐로 한번 싸고 나서 고무줄로 묶여서 왔다.
색깔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덜 예뻤다. 화면에선 보다 예쁜 파랑색인데 실물은 좀 더 칙칙한 느낌. 저렴해서 그런가??
그래도 안팎이 모두 구름 무늬로 덮여있는 것은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래 전에 친한 언니는 무지 프린트 우산을 사서,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사해서 우산 안쪽에 새겼는데, 만들고 얼마 뒤에 그 우산을 잃어버렸더랬다. 며칠 전에 비 억수로 오던 날 만나서 생각나서 그 얘기를 했더랬다. 그러고 보니 그 언니는 이런 구름 무늬 우산이 처음 유행하던 때에 명동에서 샀더랬는데, 그 우산도 얼마 뒤 잃어버렸다고.....
난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 ^^
며칠 전 비 많이 오던 날은 5단 우산을 쓰고 나갔는데 좀 작았다. 무거울까봐 이걸로 안 들고 갔는데 살짝 후회!
아직 개시를 못했는데 비 많이 오는 날, 상큼하게 구름 무늬를 펼치리라.
그리고 기회되면 명화 장우산도 구입을....
근데 궁금한 것 하나! 장우산의 우산 꼭지는 왜 그렇게 긴 걸까? 우산이 커서 그런가? 꼭지가 긴게 싫다. 꼭 찔릴 것 같아 무서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