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뷔오네 Evyione 10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2월
품절


무스탕님의 성화에 힘입어 받자마자 바로 올리는 리뷰다. ㅎㅎㅎ

에뷔오네 10권은 이제껏 중 가장 음모가 판을 쳤고, 야신의 활극이라고 해도 무방할 액션대작(!)이었다.

그렇지만 사진 찍은 순서에 의해 그림 이야기부터!
마리엘라의 분노에 찬 얼굴이 인상 깊어서 한 컷 찍어봤다.
그녀의 왕비전하에 대한 애정 혹은 집착은 보여지는 것 이상이리라.
그리고 인어왕 야신! 그의 외모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이라곤 없지만 그래도 적당히 벗어준 등빨!이 항상 가장 섹시하더라능!!
저렇게 서 있으면 마주선 근위병마저도 얼굴이 새빨게질 것이다. 어쩜 좋아!
그리고 프랑스 왕자이자 앙트완 공작님의 저 자세도 꽤 마음에 든다.
고고해 보이지만 상대의 얘기에 촉각이 곤두서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 기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럴 때에 저 작은 크기의 책은 무척 활용도가 높다.

명색이 인어왕이니, '물'이 있다면 그가 무엇인들 못하랴.
이번 이야기에선 거의 첩보전을 방불케 했는데, 물을 사용해서 목표를 추적하고,
또 사랑하는 이를 보호하고, 바다 마녀로부터는 정보도 얻어내는, 여러모로 개인기를 선사한 우리의 인어왕 되시겠다.

왼쪽의 그림은 사실 상하를 뒤집은 것이다.
원래 그림은 추락하는 느낌으로 뒤집힌 것인데 드레스가 예뻐서 내가 사진을 돌려서 붙여버렸다.
그리고 오른쪽 그림은 책 속 부록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에서 길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 자리에 붙여진 컷이다.
바다빛으로 빛나는 머리칼이라고 써놨는데, '바다빛'이란 대체 어떤 빛일까? 흑발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깊은 바다의 그 검푸른 색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여간에 근위병으로도 최고로 섹시한 우리의 주인공 야신 다 퓌레느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연출이다.
에뷔오네가 함정에 빠져서 아주 위험한 지경에 빠졌고, 그 극적인 순간에 야신이 들이닥쳤다는 것은 진부할 수 있지만, 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무사히 도착한 것이 백번 나은 이야기!
아무튼 그가 짐승과 같은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일단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있다. 눈동자가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그 한 번으로 목표를 정하고, 다음 움직임을 설정한다. 그리고 놓치지 않는다. 그가 더 크게 분노하기를, 그리고 제대로 복수해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 바람은 배신당하지 않는다. 그의 정당한 분노에 브라보!!!

마지막 부분에 실린 그림이다. 드레스와 구두가 예뻐서 찍어보았다.
가운데에 낀 앙트완의 그림은 옥의 티가 있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의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작품 속에서 앙트완이 루이 15세의 아들로 나왔던 것 같다.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의 증손이니까 여기서 '조부'의 옷을 입은 셈으로 치면 촌수가 안 맞는 듯!
그리고 오른쪽은 '열왕기' 광고이기도 한데, 여전히 야성의 진수를 보여주고 계신 마왕의 포스가 강렬해서 한 컷 찍었다. 애장판으로 나올 마스카도 기대가 된다. 마스카는 띄엄띄엄 모아서 정렬이 잘 안 되었는데 애장판으로 다시 모을 생각이다.

작가 후기에서 보니 에뷔오네가 원래 3권에서 5권 분량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미 10권. 그렇다면 이야기가 종반부에 들어갔다는 의미일까? 작가님 블로그도 간혹 들여다 보지만 얼마만큼 남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작품은 길어도 좋고 짧아도 좋지만 작가님 그저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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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12-31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어찌 추천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늘 멋진 리뷰 마음을 담아 감사해요.
리뷰 읽으면 책 보고 싶어 근질근질하면서 왜 아직도 한 장도 안 보고 버티는건지 저도 참 미스테리합니다 ^^;
곧 완결이라는 고지가 보이겠군요. 열심히 기다려야징~~~~

마노아 2011-12-31 21:30   좋아요 0 | URL
스포일러를 조심하느라 줄거리는 거의 언급하지 못했어요. 인어왕의 활극이 아주 기대가 되었던 10편이랍니다. 빨리 두 사람이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저도 읽진 못하고 모으면서 기다린 작품이 있는데 그 와중에 '너의 파편'은 완결이 되었어요. 이제 읽어야 해요. ㅎㅎㅎㅎ

BRINY 2012-01-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10권이 나왔군요. 요새 바빠서 신간체크를 못했더니!

마노아 2012-01-05 16:03   좋아요 0 | URL
매우 강렬한 장면이 있어서 며칠 잠자리에서 내내 생각하게 했던 에뷔오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