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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25 - 완결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노다메 칸타빌레가 막을 내렸다.
R☆S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오페라를 준비했는데 미네가 연출이고 치아키가 지휘를 맡았다. 오디션부터 무척 잡음이 많았고, 연습 과정도 애를 많이 먹었다. 치아키는 무려 유럽과 일본을 오가면서 지휘를 병행하느라 녹초가 되어 있었고, 워낙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또 다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 데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매번 그렇듯이 이번에도 위기는 극적으로 잘 넘긴다.
노다메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 공연을 갖는데 앙코르에 너무 올인한 나머지 끝도 없이 곡을 연주해서 홀 주최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이것도 역시 노다메답다.
본편은 전반적으로 내용을 마무리하는 수준에서 진행되었고, 오히려 외전 격인 타냐와 쿠로키 이야기가 더 재밌었다. 정열적인 금발 머리 아가씨 타냐가 워낙 정적인 쿠로키 집안에서 보여준 행동들이 노다메2탄을 보는 느낌이랄까?
타냐가 보기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알았지만 숫자로 인식하는 나이는 제법 충격이었다. 물과 불을 연상시키는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 게 매력적이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는 속물적으로 보이는 타냐지만 음악에 집중하고 욕심부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전이 더 나온다면 타냐 이야기편을 보고 싶다.
오래오래 엽기적인 웃음과 음악의 감동을 전해 주었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니 꽤 아쉽다.
집에 쭉 쌓아둔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니, 중간에 한 권이 표지가 뜯겨져 있다. 오래 전에 누구 빌려줬는데 그 집 개가 물어뜯었다면서 돌려준 그대로다. 아니, 찢어진 거면 붙이면 되지만 뜯겨 없어진 걸 그냥 돌려주면 어떻게 해?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피아노의 숲과 동시에 보기 시작했는데 피아노의 숲은 완결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은 모양이다. 아무튼 좋아하는 음악 만화가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