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리뷰를 썼으니 2편은 그냥 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리뷰 한 편 더 쓴다. 다음 편도 재밌으면 또 쓸지도..^^
우리의 버즈 소년, 학교 가고 있다. 물론 애완 곤충 플라이 가이~도 함께다.
수업도 같이 듣고, 때로 참여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당연히 점심 시간!
급식실은 플라이 가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곳이다.
설거지 해야 마땅한 접시들과 냄새 나는 마대 자루까지 모두 마음에 쏙쏙 든다.
쓰레기통의 캔 뚜껑은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하.지.만.
로즈 여사 앞에서는 택도 없다.
저 살기 등등한 눈빛을 보시라.
어디 감히 이 신성한 곳에 파리 따위가! 눈빛 쏘고 계시겠다.
하지만 플라이 가이가 누군가!
공인된 스마트 파리가 아니던가!
또 누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그 능력!
바로 이름 읽기 재주를 펼쳐 보이니, 로즈 여사도 꿈뻑 죽을 수밖에...
가만 보면 플라이 가이는 'z'발음에 강하다. 로즈 여사 역시 이 스마트한 파리에게 홀딱 빠졌다.
어메이징한 파리에게 생선 대가리나 상한 우유나 진수성찬!
행복에 겨워하고 있을 때 복병이 등장한다.(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학교의 보스 되시겠다. 음, 교장 선생님이라고 지칭해 보자.
위생적이어야 할 식당에 파리라니, 교장샘 노발대발이시다.
결국 우리의 로즈 여사 눈물을 머금고 해고 당했다.
아, 진심으로 마음 아프다. 로즈 여사는 비정규직이 분명하다..ㅜ.ㅜ
로즈 여사 대신 온 사람은 미스 머즐!
아, 그런데 심술궂은 눈빛의 이 분은 손맛 또한 심술 그 자체!
도대체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학생도, 교장샘도, 심지어 플라이 가이조차도 못 먹을 음식이라니....
이는 상한 우유보다도 못한 음식이란 소리가 아닌가!
이에 버즈는 계획을 하나 짰다.
이름하여 미스 머즐 대신 로즈 여사를 다시 불러오는 계획!
플라이 가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상 팍팍 쓰며 코 공격하기!
파리채 공격을 유도해서 음식 망치기!
온갖 집기 부수기 등등.
더불어 미스 머즐의 심성도 파괴되어 간다.
핏발 선 저 눈빛을 보시라.
쌤통이라기보다 안쓰러움마저 느껴진다.
파리 한 마리 때문에 이리 고단해지다니...
결국, 미스 머즐도 해고되었다.
기회는 이때야! 하면서 냉큼 잘라버리는 교장샘.. 나쁘다...;;;;
미스 머즐 솜씨가 메주였으니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지만 만약 솜씨마저도 좋았다면 그야말로 부당해고가 되었을 게 아닌가.
정의가 이겼다기보다는, 그냥 꾀많은 플라이 가이와 버즈 소년이 이겼다고 보는 게 맞겠다.
스마트한 파리는 이제 수퍼 파리 이름까지 얻고 말았다.
그야말로 곤충 계의 슈퍼 히어로랄까...
공을 세운 녀석에겐 후한 상이 따라오는 게 당연지사.
스페셜 쓰레기 수프 정도면 딱이다.
행복하게 퐁당! 빠질 수 있으니...
스마트하고도 수퍼 히어로스런 플라이 가이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