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면 뇌 쪼그라든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뇌의 특정 부분이 쪼그라들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교 빈센차 카스트로노보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환자 17명과 정상인 15명을 대상으로 뇌의 회백질 크기와 기억력, 집중력 등을 평가했다. 회백질은 뇌에서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회백질과 왼쪽 피질이 건강한 성인의 것보다 크기가 작았다. 또 기억력, 집중력 점수는 낮았고 수면부족 점수는 더 높았다.
잠을 잘 때 코를 골다가 여러 번에 걸쳐 호흡이 멈출 경우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대부분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연구팀은 호흡이 멈출 경우, 뇌에 산소가 불규칙하게 공급돼 뇌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중환자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뚱뚱한 사람 후각 더 예민하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후각이 더 예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츠머스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로렌조 스테포드 연구팀이 18~49세의 비만인 6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보다 식사 후에도 음식냄새에 예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이들은 정상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소량의 양념냄새도 정확히 맞췄다. 연구 결과의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각과 비만과의 연관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포드 박사는 예민한 후각이 음식냄새를 더 잘 느끼게 해주고, 이로 인해 식욕이 증가해 음식 섭취를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적 감각 저널(the journal Chemical Sense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