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 작가의 신작이 예약 판매 중이다. 처음 가제본 책으로 받아 보았을 때는 '뿌리 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의 그 작가 맞아? 싶을 만큼 낯설었다. 일단 역사 소설이 아니었고, 뉴아일랜드와 침니랜드라고 하는 가상의 공간을 무대가 배경이었다. 그러나 역시 특유의 추리 소설 형식을 갖추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도 전매 특허처럼 쓰였다. 처음 가제본 제목은 '나에 관한 너의 거짓말'이었다. 제목이 길어서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을 참 잘 지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제목에 대한 반응이 우려했던 것처럼 갈라졌는지 '악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바뀌었고, 목차의 마지막 소제목이 '너에 대한 나의 거짓말'로 바뀌어 있다. 너와 나의 반전도 역시 어울리는 구조다. '악의 추억'은 '악의 축'을 떠올려서 그닥 맘에 드는 제목은 아니지만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이리라 믿는다. 그리고 화면으로 볼 때 표지는 잘 나왔다. 첫 씬에 등장한 중요한 살해 현장인데, '예쁘게' 표현됐다. 하하핫...;;;;  

책의 내용이 가제본 편과 어떻게 달라졌을 지 알 수 없지만, 평소 '뒷심'이 부족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이번 작품은 오히려 뒷심이 앞의 전개보다 강했다는 데에 강점이 있었다. 반전에 너무 목을 매달아 내용이 급하게 흐른 면은 있지만... 이번에도 제법 입소문을 몰지 않을까 싶다.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를 2학기 수업 시작하기 전에 구입했는데, 수업 진도가 워낙 빨리 나가 참고도 하기 전에 교과서가 다 끝나버렸다. 그 와중에 2권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그 이후 시기에도 신문은 계속 나왔으니 시리즈로 주욱 나오지 않을까 싶다. 반가운 기획이다. 책값이 버겁기는 하지만... 

약산 김원봉에 대한 책은 몇 권 더 검색된다. 어린이 책도 몇 권 눈에 띈다. 그래도 '약산과 의열단'이 제일 호감이 갔는데 실물도 살펴보고 리뷰도 좀 더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해야겠다.  

 

황순원 문학상 2009는 박민규 작가가 가져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유독 반갑다. 그러고 보면 문학상에 제법 강한 듯.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던가? 1등만 그렇고, 그밖에 이름이 올라간 문학상은 더 되는 것 같기도. 어여 모아모아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어저께 식객 20권의 리뷰를 썼는데 어느새 25권 신간이 나왔다. 이번 호의 주제는 소금인가 보다.  

꼴도 부지런히 나오고 있다. 이번 편은 '눈썹'이 핵심. 식객은 많이 따라잡았는데 꼴은 아직 한참 남았다. 언젠가 따라잡을 테니 초조할 일은 아니다.  

심야식당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들이 참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림으로도 오감은 충분히 자극 받을 수 있다. 

신의 물방울은 어쩌다 보니 몇 권이 밀렸다. 내가 빌려서 읽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 밀린다고 아쉽지도 않고 오히려 나중에 몰아서 보기 좋겠단 생각이 든다. 이번에 책방에 가면 거의 1년 만에 가는 듯. 추석 때 함 가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하늘 2009-09-2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제본을 받아 보았기에 <악의 추억>이 나온걸 보니 반갑더군요.
그런데 가제본의 제목도 별로였지만 심사숙고해서 골랐을 제목도 그렇네요. ^^
그래도 책은 재미나게 봤어요. 얼마나 바뀌었을지 궁금~~~

마노아 2009-09-29 14:29   좋아요 0 | URL
제목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 같지요? 내용이 좀 바꼈을까 궁금하긴 해요.
근데 본 걸 또 보긴 또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