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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k 2009.7.1 - No.13
윙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4일씩이나 기다려서 받은 윙크. 그래놓고 다시 사흘 지나서 볼 수 있었던 윙크다.^^
표지 그림이 멋지다. 배경을 모르면 이게 웬 코스플레? 하겠는데, 이번 마틴과 존 시리즈의 주인공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인간 코스플레 되시겠다. 작가님 처음으로 컴퓨터로 컬러 작업을 하셨다고 했는데 손으로 작업할 때만큼 섬세해 보인다. 역시 무시 못할 내공!(그리고 나의 편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62562.jpg)
지난 회에서 '날아라 꼬맹아!'하고 멋지게 끝났는데, 그게 뭔 소린지 이 친구들이 알 길이 없다는 거다. 귀여운 척 말고 솔직히 말하라니까 바로 본색 드러내는 친구들. 그 중에서도 성깔 있는 강아지 친구 눈 모양 보면서 엄청 웃었다. 옆의 친구는 고양이인데도 생김새는 어째 강아지 같다.^^
코믹은 이 친구들이 담당하지만 인간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서글프고 공허하게 흘러갔다. 자꾸 엇갈리는 인연의 고리들이 안타까운데, 기다리면 잘 만나질 수 있겠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62563.jpg)
코믹과 진지 모드를 잘 결합하고 있는 이은 작가. 한참 심각했는데 우리의 노휴진 샘, 막간을 이용해서 영업과 개그를 함께 뛰어주고 계시다.
정말, 인상이 너무 사나운 사람은 쌍커풀 수술로 인상을 좀 부드럽게 바꾸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 중에 얼굴이 너무 길고 턱은 주걱턱이고 눈은 찢어진(게다가 너무 작은!) 사람이 있는데, 슬쩍 쌍커풀 해볼 마음은 없냐고 물었더니 절대 없단다. 생긴대로 살지 왜 칼을 대냐고. (아니, 칼까지 안 가도 그냥 집기라도 하면 좋을....;;;) 본인의 의사니 어쩌겠냐만, 나로서는 꽤나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 편 보면서 그 사람 생각이 났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62564.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462565.jpg)
서왕모야 화려하고 당당한 게 어울리지만(그러니까 김혜수 분위기와 포스?) 소아는 수수한 옷차림이 더 어울려 보인다. 화려한 머리 장식도 아예 없는 맨 머리가 더 이뻐보인다. 그래도 저 옷차림은 비천무를 떠올리게 해서 왠지 향수에 젖기도...
박소희 작가의 '궁'에서 남발하는 개그를 싫어하지만 이번 편 개그는 적절한 타이밍에 효과 만점으로 쓰였다. 브라보~!
춘앵전의 그 '피'는 너무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연출을 위해서는 뭐..^^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탐나는도다'를 전혀 모르고 있어서 놀랐다. 요새 아이들은 윙크를 보지 않는단 말인가? 아님 윙크가 그 정도로 대중적이지 않다는 소린가. 그래도 '하백의 신부'는 한 명 알더만...ㅜ.ㅜ
사랑하는 '란제리'는 이번편에도 제대로 웃기고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우리는 가난하지만'은 너무 찡하다 못해 마음이 아팠다. 아, 아그들 엄니는 언제 나타나는겨!!!
이색단편 '이웃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는데 마무리가 좀 약했다. 시리즈로 기획해도 미스터리하게 재미를 줄 듯 싶은데 작가님께 너무 큰 부담이겠지?
다음 호는 윙크 창간호다. 그러니까 윙크는 1993년에 창간 되었는데, 벌써 몇 해가 지났는가. 그때 내 나이만큼의 시간이 흘러버린 청소년 윙크. 그래도 여전히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