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딸의 돌잔치 장소는 강남역이었다. 늘 버스 타고 지하철 두 번 타고서 도착하던 그곳을 버스 두 번에 도착한 것이 무척 뿌듯했달까.
역시 친절하지 않은 지도(지도 탓이다!) 때문에 다소 두리번 거리긴 했지만, 비교적(?) 무사히 도착.
돌잔치는 처음이어서 대체 뭘 어찌 해야 하는지 참 난감했다. 일단 친구네 식구들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친구 엄마와 나란히 앉아 식사~그 옆에 친구 아빠 앉으시고, 그 옆에 친구 친척들 앉아 주시고!!!
뭐, 그래도 스테이크는 맛났다.
돌잡이를 어떤 걸 집을 지 번호 추첨하는 게 있었는데, 난 건강하란 의미로 청진기 유리 잔에 내 번호를 넣었는데, 생각해 보니 청진기는 아이가 '의사' 되기를 바라는 용품이 아니던가! 그럼 건강은 뭐지? 실인가????
게다가 용품 중에 '마이크'도 있더만, 이건 무슨 의미? 연예인??? 어렵구나!
아가는 만원 짜리 지폐를 꼭 붙들고 식이 끝날 때까지 절대 놓지 않았다. 너의 집념 덕에 네 부모님이 호강하실 게다.ㅎㅎㅎ
양가 부모님께 감사장을 전달하며 금일봉 전달식~ 이런 것도 하는구나. 신기신기!!!
내빈 추첨 코너에서 내가 쓴 덕담 카드가 뽑혔다.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 제일 길어서 뽑았단다. 하하핫!!!ㅎㅎㅎ


예쁜 선물 봉투 안에 들어 있던 것은 영양 혼식! 울 엄니께서 무척 기뻐하셨다. -_-V
그리고 모두에게 나눠준 예쁜 수건. 리본이 예뻐서 풀르기가 아깝구나.


아가 사진으로 꾸며놓은 테이블이 참 예뻤다. 아직도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오늘도 집에 두고 간 나는, 결국 휴대폰 카메라로 대신 찰칵! 그래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나온 듯하다. 예린아, 건강하게 자라렴. 마음이 넓고 깊고 예쁜 사람으로~
아기 발 모양 만드는 것은 많이 보았는데 손까지 한 건 처음 본다. 앙증 맞다. 시간 지나면 저 찬란한 금빛이 바래지는 것을 보았는데, 그건 또 그것대로 멋지더라.
둘째 조카는 집에서 우리 식구끼리 돌잔치를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첫째 조카는 돌잔치를 못했다.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아픈 아이를 두고 잔치할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언니는 두고두고 오래오래 마음에 걸리나보다. 그래도 첫째인지라 확실히 둘째보다는 사진도 많이 찍어주었으니 그걸로 어케 위안이 안 될까???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몇 장거장 걸러 한 번씩 누가 자꾸 내 어깨를 찍는 거다. 무려 네 번씩이나. 뒤쪽이어서 돌아보진 않았는데 대체 뉘 짓인지...ㅡ.ㅡ.;;;;
그나저나, 검색 로봇의 도움(?) 없이 이 정도의 방문자를 기록한 건 처음인 듯하다. 아마도 다음 블로거뉴스 덕분이겠지?
신기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