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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공주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
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평점 :
'잠자는 숲 속의 공주'란 이름보다는 '찔레꽃 공주'가 더 분위기 있다고, 생각은 한다. 이래저래 해도 내용은 똑같지만.
아이가 없던 임금님과 왕비님께 마침내 아기가 생겼을 때 당연히 두 부부는 기뻐했다. 동양이었다면 딸이 태어났다고 아쉬워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오로지 축복만이 있을 뿐이었다. 당분간은!

공주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잔치.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는데 그 중에는 요정 열 세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앗, 열 둘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임금님께는 금접시가 열두 개밖에 없었고, 요정들에게는 금접시로 대접을 해야 했다.(모두 다 금접시에 안 주면 되었을 텐데!)
그래서 한 요정만 초대를 받지 못했다.

성대한 잔치가 끝나갈 무렵, 요정들은 제 각기 아기에게 축복을 해주었다.
첫번째 요정은 착하고 예절바른 사람이 되라고 빌었고,
두번째 요정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되라고 빌었고,
세번째 요정은 큰 부자가 되라고 빌었다.
그렇게 차례로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다 갖게 해 달라고 빌었을 때는 열한번째 요정이 막 축복을 마쳤을 때였다. 갑자기 열세번째 요정이 불쑥 들어오는 것이다.
이 불청객 요정은 초대 받지 못한 앙갚음을 하느라 공주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공주는 열다섯 살이 되는 해에 실 잣는 물레에 찔려 죽을 것이다!" 라고.
이제 공주는 단명 공주로 생을 마감할 운명이 된 듯 했지만, 다행히 축복을 빌지 않은 마지막 요정이 남아 있었다.
열 두 번째 요정은 이렇게 저주를 바꾸어버린다.
"공주님은 죽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100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모 마음이 어디 그렇던가.
임금님은 나라 안의 모든 물레를 불태워 버리라는 어마어마한 명령을 내린다.
그 후 사람들이 옷을 어떻게 지어 입었는가는 밝혀진 바 없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 공주님은 아름답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상냥하고, 총명하게 자란다. 그렇지만 사람을 의심할 줄은 모른다. 좋게 말하면 호기심쟁이라고 해두자.

마침내 열 다섯이 된 날, 때마침 임금님과 왕비님은 외출을 했고(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워놓고는 생일날 혼자 두었다고?)
공주는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성 꼭대기 방 안에서 문제의 노파를 만난다. 바로 공주에게 저주를 걸었던 열 세 번째 요정이다.
난생 처음 보는 물레에 호기심이 동해 한 번 만진 대가는 백 년에 이르는 잠이었다. 뿐인가? 혼자만 잠든 것이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사람들,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잠들었다. 무려 백 년 씩이나!

백 년이란 약속은 신성했기에 누구도 성 가까이 근접할 수 없었고 가시덤불이 성을 온통 휘감았다. 안 그래도 안 이쁜 화면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더 엄하게 나온다. 심령사진 같다...;;;
저 가시덤불 덕분에 잠자는 공주님은 '찔레꽃 공주'라는 별명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잠을 깨워 줄 왕자님이 등장하시니......

로맨틱해야 마땅한 저 장면에서 공주의 눈을 보시라. 무슨 금붕어도 아니고.... 무서워서 어디 키스 하겠는가!
펠릭스 호프만의 그림은 어딘가 앙상하고 헐벗은 느낌이어서 도통 그림책 보는 맛이 안 난다.
지난 번에 산 책은 넘 실망스러워서 중고샵에다가 팔아버렸는데, 이번 책은 조카가 이 이야기를 못봤다고 해서 그냥 냅두기로 했다.
이 책을 보고 슈렉을 보면 안구 정화에 정서 정화에 좀 도움이 될까? 그런데 펠릭스 호프만의 책이 왜 그리 유명한지 모르겠다. 나만 모르는 무슨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