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너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61
에른스트 얀들 지음, 노르만 융에 그림, 박상순 옮김 / 비룡소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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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방에 어딘가 고장이 난 친구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방안에서 새어나오는 밝은 빛은 호기심과 긴장감을 함께 만들어낸다.

문이 열리고 하나가 나왔어.
앉아 있던 녀석들이 몸을 뒤로 젖히면서 바짝 긴장을 하네.
천장에 달려 있던 전등마저 이녀석들 따라 뒤로 몸을 젖히네.

대기 중이던 또 다른 한 친구가 들어갔어.
테엽을 감는 녀석인데 어쩐지 뒤뚱거리는 모습이야.
천장의 전등도 궁금한지 문쪽으로 몸체가 기울어 버렸어.
앉아 있는 곰 친구의 걱정스런 눈초리가 보이니?

넷이 남은 가운데 펭귄 친구가 방에서 나오는 거야.
그런데 상태가 아주 좋아졌지? 태엽감는 손잡이도 새로 생기고.
그렇지만 다음 차례가 된 외발 새는 표정이 아주 망가져 있어.
두렵고 무서운 거지. 아직 차례가 먼 개구리와 피노키오 녀석은 별 생각이 없어 보이네.

이번엔 외발 새 차례야.
천장에 달려 있는 전등도 드나드는 친구들 따라 자꾸 왔다갔다 하네.
녀석도 걱정스런 모양인가 봐.
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제 셋이 남았어. 천장의 전등은 모처럼 똑바로 서 있고 아무 말도 없는 가운데 긴장감만이 도도히 흐르고 있지.
불빛이 새어나오는 저 방안에선 누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문이 열리고 하나가 나왔어. 두 발을 제대로 달고서 나왔네.
이제 어딜 가든 기우뚱 거리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곰, 개구리, 그리고 피노키오까지 순서가 다가오겠지?
맨 마지막에는 저 방의 정체도 등장한단다.
바짝 긴장해야 해. 왜냐하면......

다음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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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2-25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귀여워요

마노아 2009-02-25 17:28   좋아요 0 | URL
그림도 앙증맞아요. ^^

순오기 2009-03-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사랑스럽네요. 이 작가의 다른 책을 하나 본 거 같은데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요.ㅜㅜ

마노아 2009-03-01 15:56   좋아요 0 | URL
'아래로 아래로'가 아닐까요? 중고샵에서 보았는데 사진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