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와 자를 겹쳐놓으면 왜 달라붙는 거죠?
필통에 무심코 넣은 지우개와 자를 꺼내려고 보면 녹아서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름에만 그렇다면 온도 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겨울에도 달라붙어 있다. 지우개와 자를 겹쳐놓았을 때 달라붙는 이유는 지우개에 ‘디옥틸프탈레이트’ 등의 가소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고무로 지우개를 만들었으나 요즘에는 폴리염화비닐 같은 플라스틱으로 지우개를 만든다. 폴리염화비닐은 잘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가소제를 첨가하여 탄성이 생기도록 만든다. 바로 이 가소제가 플라스틱 자를 녹이는 것이다. 플라스틱의 긴 끈 모양을 이루고 있는 분자들 사이에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데, 가소제가 이 힘을 약하게 만들어 플라스틱 자를 녹인다. 하지만 가소제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폴리스틸렌이나 아크릴은 잘 녹이고, 화학 물질에 견디는 성질을 가진 비닐이나 폴리프로필렌은 잘 녹이지 못한다. 또한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지우개의 가소제가 플라스틱 자를 녹이는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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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9-02-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그래서 그런거였구나! 울 아들놈한테 당장 써먹어야쥐~~=3=33

마노아 2009-02-14 01:30   좋아요 0 | URL
호홋, 적용도 빠른 진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