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21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은 지금도 자신의 선생님께 레슨을 받곤 하는데, 예술가로서 존경하고 흠모하지만 결혼 상대로는 싫다고 잘라 말했다.(두 사람은 9살 차이) 너무 예민하고 감수성이 여리기 때문에 함께 살기엔 피곤한 사람이라고. 예술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그런 특징들이 아닐까. 그래서 동종업계 사람들만이 이해해줄 수 있는 어떤 영역같은 것. 

노다메와 치아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둘은 서로의 꿈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으니 더 멋진 커플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고 또 똑같이 사랑하는 음악이지만, 그 음악을 마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도약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일 테니까. 때로 그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라이벌이 될 수 있고, 마땅히 경쟁해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 비교적 건강한 대결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그 감수성에는 좀 독이지 싶다. 아무튼 예술은 외로운 거다. 인생살이 자체가 외로운 거긴 하지만. 

치아키의 오케스트라와 Rui의 협연이 잘 끝났다. 정체상태에서 헤매지 않고 멋지게 한 발자국 더 성장한 Rui가 멋지다.  노다메와 참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색깔의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것은 의외다. 비록 지금은 노다메가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지만, 베이비에서 메구미 양으로 승격(?)된 것처럼 한 단계 치고 올라가 자신을 뛰어넘기를 바라본다.  

그나저나 두 사람은 밤을 함께 보낸 게 맞는감? 아무래도 그래 보이는데. 그게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호호홋! 

그렇지만 잠시 또 의심이 드는 것은 슈트레제만의 건강 상태. 이 할배 혹시 죽을 병 걸린 것은 아닌지???? 

늘 코믹을 담당하는 인사지만 진지할 때는 또 제대로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어째 사라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마에스트로, 오래 살아주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09-02-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닌것 같던데요. 그냥 손잡고 자다가 노다메가 몸부림쳐서 굴러가서 아무데나 잠든거 아닌감요? ㅎㅎ

마노아 2009-02-06 22:49   좋아요 0 | URL
아씨, 저 낚인 거예요? 둘이 끌어안고 침대 씬이 나오고 담날 치아키는 맨 몸에 옷을 입는 장면이 나오고 노다메는 이불로 몸 감싸고 나오는 이 씬은 너무 식상했는데, 그래서 전 낚인 건가요? 아휴 이런... 실망이..ㅜ.ㅜ

BRINY 2009-02-0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르히는 저러면서도 오래 살 거 같아요

마노아 2009-02-07 23:58   좋아요 0 | URL
미르히가 심각해지면 좀 안 어울리긴 해요. ^^

메르헨 2009-02-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 리뷰의 제목은 성장중...이었던가요?
마노아님의 제목은 뛰어넘기...네요.^^ 100% 공감되는 제목이어요.^^

마노아 2009-02-08 19:13   좋아요 0 | URL
결국 같은 것을 읽은 건가요? 사실 같은 책을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