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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집사 3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칼잡이 잭 사건을 파헤치던 중, 사건의 배후가 가까운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닥쳤던 어린 백작 시엘과 그의 충복 집사 세바스찬. 그 뒷 이야기가 3권에 전개된다. 애니로 3권의 절반 정도 분량을 이미 보았던 터지만, 역시 나는 활자로 보는 재미가 더 큰 듯하다.
애니의 멋이 떨어지는 이유는 영국을 배경으로 영국 백작이 등장하는데 대사는 일본 말로 들으려니 좀 안 어울린달까. 게이샤의 추억 헐리웃 판과 앙투아네트가 영어 쓰는 영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튼 흑집사의 활약으로 결국 위기는 극복된다. 당연한 수순이다. 그 와중에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코믹 센스!

사신의 낫을 개조한 톱날에 상처가 생기면 살아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하는데, 세바스찬에게서 빠져나온 기억들이란....;;;;
지난 일년 간 식충이 노릇만 했던 시엘 백작가의 하인, 하녀들의 실수 연발 퍼레이드 되겠다.
세바스찬에게서 어떤 과거의 모습이 튀어나올까 잔뜩 긴장했는데 푸핫! 하고 웃을 수밖에 없는 대목. 이 부분은 애니의 영상이 더 웃겼다. 툭 튀어나오는 저 할배의 모습이라니!
두개의 에피소드가 늘 진행되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이자 시엘의 고모님의 등장인데, 이분 한 성깔 하신다. 보자마자 태클인데, 세바스찬더러는 밉살스런 얼굴이라고 자꾸 퉁박을! 게다가 얼굴 가리는 거추장스런 머리카락이 거슬린다고 당장 헤어스타일 변신 시켜주시니!

우리의 카리스마 악마 출신 집사를 저렇게 단숨에 웨이터로 변신시켜준다.
시엘도, 고모님도, 당연히 집사의 활약도 짧고 굵게 보여주었던 이야기 한 편. 그러나 어리고 약하고 철없기까지 한 리즈는 뭐 별 볼일 없었떤 이야기.
다음 편 예고가 흥미롭다.

인도의 어느 왕자쯤 되시려나? 제법 예쁘다! 엠마에서도 인도 왕자가 제법 큰 역할을 해주었는데 말이다.
흑집사 4권이 중고샵에 아니 나오나 매일 검색해 본다. 중고샵 끊으려고 지금 무진장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흑집사는 구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