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픈이던데 아직 아무 것도 안 열린다. 준비가 안 됐나? 아님 저녁 오픈?
영화 서비스 오픈에 한 마디 남겼더니 시사회 당첨되어서 어제 저녁 마린보이를 보고 왔다.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대한극장'이란 게 더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완소 극장이다.
영화는, 예상했던 것 만큼의 재미였다.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딱 기대할 게 없는 수준.ㅎㅎㅎ
박시연은 조금 연기가 늘었고, 김강우는 좀 멀었고, 조재현은 역시 카리스마지만, 굳이 왜 이 영화를 찍었을까 싶은.
극 중 박시연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노래가 좋더라. 직접 불렀을까???
그런데 말이다. 언젠가부터 영화의 결말을 보면 석연치 않을 때가 많아졌다.
그걸 느낀 건 '범죄의 재구성' 때였는데, 주인공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끝내 이긴다. 여기까진 그랬다 치자. 근데 그들이 또 사기를 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난다. 아주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마치 그게 재밌는 게임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모든 극이 다 '권선징악'으로 끝나면 예술적 완성도는 무지 떨어지겠지만, 굳이 꼭꼭꼭 나쁜 짓을 서슴치 않는 장면으로 끝내야 할까?
마린보이가 그랬다. 도박으로 인생 막장으로 가게 된 김강우가 마약 운반하는 인간 수송기가 되는데 그게 마린보이다.
마지막에 그가 환상의 섬 팔라우에서 예쁜 여친과 행복하게 다이빙하면서 즐겁게 지내더라... 까지 하면 싱거웠겠지. 그래도, 그 쌩고생했던 녀석이 다시 마약을 건지는 건 좀....
게가다 사람 죽는 장면을 너무 무의미하게 처리하고, 그 죽음에 대해 아무 반성 없는 인물들. 꺼림칙하다.
이 영화에 김강우의 '몸'이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데, 홍보를 보면 순전히 몸 만드는 데에만 열중한 듯 보인다. 그닥 멋있지도 않더만...(근육이 너무 크더라!)
그나저나 알라딘 영화 서비스는 언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