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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ㄱㄴㄷ - 글자그림책 ㄱA1 ㅣ 그림책은 내 친구 13
이지원 기획,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논장 / 2005년 4월
평점 :
큰 조카가 지금 둘째 조카 나이만할 때 '생각하는 ABC'란 책을 사주었었다. 녀석은 문자를 좋아해서 한글, 알파벳, 한자, 그리고 숫자 등도 매우 빨리 익혔다. 말은 엄청 느렸지만.
그런데 둘째 다현이는 그닥 관심이 있어 보이질 않는다. 아이의 무관심보다 부모가 큰 아이보다 신경을 덜 써준 탓은 아닐까 싶지만...;;;
암튼, 생각하는ㄱㄴㄷ이란 제목을 보고서 혹 같은 작가 그림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같은 사람이었다. 폴란드 작가의 독특한 그림들의 행진이다. 구경하시라.
각가의 자음 ㄱ부터 ㅎ까지 하나씩 하나씩 묘사를 해주는데, 그 자음으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나열해 놓고 해당되는 그림을 찾을 수 있게 배치해 놓았다.
단어 낱말 놀이를 한글 공부로 연장시켰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ㅁ'이 너무 맘에 들었다. 저 마법사의 마술 지팡이 원츄다.(>_<)
새 동화책이 도착한 것을 보고 큰 조카는 으레 자기 것인줄 알고 쌩하니 집어갔지만, 둘째 거라고 갖고 오라고 하니 뾰로퉁해진다.
넌 한글 다 알잖아...-_-;;;
나 어릴 때 한글 배울 때는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이랬던 것 같은데, 요즘 한글 책들은 참 재밌고 신나게 만들어졌다.
알파벳이나 숫자 책도 마찬가지고. 교육의 도구는 더 다양해지고 창의력을 틔워주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데, 이넘의 나라에서 교육은 그 반대로 역행하는 듯 보이니 이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었을 때의 모습은 가히 막막하다.
현재 역주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우리의 갈 길이 참으로 멀구나.
ㄱㄴㄷ 보면서 즐거워하다가 급 우울해지는 마무리였다.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