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http://atonal.egloos.com/647294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시험 기간이어서 일찍 집에 돌아갔는데 유선방송에서 '타임트랙스'를 해주고 있었다.

아, 잠깐 보았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22세기 말 미래에서 20세기 말 지구로 파견(?)나온 어느 경찰의 이야기였다.

쿵푸를 섞은 독특하고 강력한 무술 유단자였고, 무엇보다도 22세기형 컴퓨터 '셀마'가 끝내주게 멋졌었다.



영상모드와 음성모드로 재생되는 그녀는 평소에 '크레딧 카드' 형태로 주인공의 주머니에서 지낸다.

그러다가 필요할 때가 되면 영상으로 재생이 되는데,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 일행의 생존 확률까지를 모두 짚어내주는 슈퍼 컴퓨터였다.  성우분 목소리도 참 좋았는데, 영상으로 재생될 때면 아주 복고적인 의상과 머리 스타일로 22세기형 컴퓨터라는 소프트웨어와 극단적인 조화를 보여주었다. 

평소 입바른 소리만 하던 그녀가 가끔 주인공 형사에게 유머도 던지는데 그녀의 인공지능은 그렇게 진화도 하는가보다!

영상은 홀로그램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실물 사람으로도 나타나서 가끔 미인계도 써주고, 전화 걸어서 목소리 흉내내는 것 쯤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문 따고 들어가는 것도 당연!

정규 방송으로 본 게 아니어서 내가 본 에피소드는 몇 개 안 되지만, 13년이 지났는데도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혹시 DVD 발매가 되었나 검색해 보았는데 자료가 없다. 미국에서는 2씨즌 44화까지 방영됐다고 했는데, 그 정도면 나올 법하지 않나?

이미지에서도 느껴지지만, 오래전 거라 그래픽은 확실히 구리다.(ㅡ.ㅡ;;;)

그래도 상상력이 재밌었고, 특히나 셀마의 활약이 너무 대단했었던 터라 꼭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다.

끝내 범죄자들을 과거로 돌려보낸 그 나쁜 과학자를 잡기는 했는지, 여친의 복수는 했는지...

미국에서도 DVD가 없는 건지, 우리나라에만 안 들어온 건지 궁금하구나.

그러고 보니 초딩 1학년 때 보았던 V도 참 재밌었는데 2008년도 판이 제작된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금년이 아니라 내년인가????

슈퍼맨 시리즈(TV판 로이스와 클락의 슈퍼맨 완소!)도 그랬고, 내가 알게 모르게 SF물을 꽤 좋아하나보다. (몇 개 나열 안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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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08-10-1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생각이 안날까요??????????흠...
V~요런건 기억이 엄청 잘 나거덩요.
아, 슈퍼맨...이거 왜 다시 안해줄까요? 저 이거 무지 좋아했어요.
미녀와 야수, 그거 있잖아요. 스프레이를 공중에 살짝 뿌려주면 하늘 날고 그랬던...고딩 남자 나오는...
(이런 설명으로 알아보시려나...의문이지만ㅋ)
아,그리고 에스에프 아니지만 레밍턴스틸 좋아했답니다.ㅠㅠ
얼마전 맘마미아에서 보니..늙으셨더군요. 레밍턴스틸...ㅎ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래요. 전 오늘은 집에서 푹~~~~~~~~~쉽니다.^^

마노아 2008-10-13 12:50   좋아요 0 | URL
슈퍼맨은 결국 dvd 질렀어요. 얼마나 아끼면서 봤다구요. 여전히 재밌고 감동적이었지요.
미녀와 야수도 좋아하는 드라마였어요. 그 배우 가면 벗은 얼굴을 보니, 야성적이더군요.;;;;
스프레이 살짝 뿌리던 슈퍼소년 앤드류^^
레밍턴 스틸이 일요일에 했지요? 교회 가는 시간이어서 못 봤어요. 제목만 기억이 나네요.
맘마미아에 레밍턴 스틸이 나오나요? 어느 배역이지? 맘마미아는 봤는데^^;;;
저도 몸살 기운이 있어서 지금 몸사리고 있어요. 푹 쉬고 좋은 컨디션 유지하셔용^^

무스탕 2008-10-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기억나요. 저 고전틱한 여인네도 기억나고 남주가 나쁜넘 잡으러 미래에서 오고 그랬던것도 기억나요.
브이도 기억나는데 왜 슈퍼맨이랑 미녀와 야수는 생각 안날까요? --a
오랜만에 셀마 보니 반갑네요 ^^

마노아 2008-10-16 19:21   좋아요 0 | URL
미녀와 야수는 터미네이터의 여전사 린다 헤밀턴 주연이에요. 로이스와 클락의 수퍼맨은 요새 위기의 주부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테리 해쳐가 여주인공이에요. 아마 영상을 보면 생각이 날지도 몰라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