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가면 초원의 향기가 난다
장장식 지음 / 민속원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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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말은 어깨 높이 120~130cm이며, 무게는 310kg으로 비교적 왜소한 편이다. 체격상으로 유럽 말에 비해 몸집이 작으며 순간 속력도 떨어지지만 인내력(특히 지구력)과 추위에 특히 강하다. 왜소한 몸은 초원의 바람을 덜 쐬는데 유리하며, 스스로 초원의 풀을 뜯어먹는 반야생 상태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초원지대에 적합한 말이라 하겠다.

몽골 말은 사료를 먹는 유럽의 말과는 달리 초원의 풀을 뜯어먹으며, 겨울철에는 눈 속에 파묻힌 마른 풀을 뜯어먹는다. 눈이 내렸을 경우 말굽으로 눈을 헤치고 풀을 뜯어먹는 모습은 흔히 이야기하는 '목가적'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간혹 눈이 녹았다가 얼면 마른 풀을 뜯어먹지 못해서 아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54쪽

말이 태어난지 3년이 되면 조련을 시작한다. 매일 10여 km를 뛰게 해 땀이 나게 하고 재갈을 물려 먹지 못하도록 한다. 10여 일의 조련이 끝나면 말은 어깨가 넓어지고 배가 홀쭉해져 위엄을 갖춘 모양이 된다. 이렇게 훈련을 받은 말은 물과 목초가 부족한 곳에서도 일주일 정도를 견딜 수 있는 강인한 말이 된다. -255쪽

측대보는 오른쪽 앞다리와 뒷다리가 동시에 올라가고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가 내려가는 주법이다. 이런 주법을 가진 말을 '조로모리'라 했는데, 제주도의 조랑말이 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 조로모리 상태에서 뒤를 돌아 쏘는 활 솜씨는 기마술의 진수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파르티얀 샤프트'라 한다. 이것은 고구려 고분 무용총에 그려진 활 쏘는 기술과 같은데, 이란계 유목민이었던 파르티아 사람들(기원전3세기)이 이런 방식의 활을 잘 쏘았다 한다. 중형마가 주류를 이루는 북방 유목민족의 말들이 뛰어난 전마로서 명성을 떨치고 세계를 주름 잡을 수 있었던 까닭도 바로 측대보 주법에 있다고 할 정도이다.-255쪽

몽골인들은 다양한 유제품을 먹는데 이것들은 주로 양젖, 소젖을 이용한 제품이다. 이는 젖을 내는 가축으로서는 말이 소나 양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몽골인에게 말은 식용의 개념보다 다른 용도로 쓰이는데, 1차적으로 탈것이라는 개념과 함께 주인과 생명을 같이 하는 동물로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57쪽

우승자가 결승선에 들어오면 우승자를 기리는 찬시인 '홀치모리'라는 노래가 마두금 반주에 맞춰 연주된다. 내용은 우승자에 대한 찬양이라기보다 말에 대한 찬양이다. 우승한 말에게는 '투메니 에흐(만 마리 말의 으뜸')라는 칭호가 부여되며, 결승점에 도달한 모든 말들은 '모두 복 받은 말(부렌 자르갈)'이라는 칭호가 수여된다. 우승마를 비롯한 5등까지의 말은 광장을 세 바퀴 돌며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이때 기수와 말(머리와 엉덩이)에게 아이락을 뿌리며 축복해 주고 상을 준다. 우승마의 이마에 메달을 달아준다. -265쪽

1960년대 몽골은 선린외교의 이로한으로 베트남에 말을 선물한 적이 있다. 비행기에 의해 수송되었던 이 말은, 6개월 뒤에 홀몸으로 베트남을 탈출하여 몽골로 돌아왔다고 한다. 지금도 몽골 사람들은 이 전설적 이야기를 즐기며 몽골 말의 영리함과 강건함을 자랑으로 삼는다. 그들은 인마동체임을 꺼리지 않는다. 그만큼 말과 함께 생활하고, 말과 함께 흥망성쇠를 같이했다. 유목제국을 세웠던 기반도 말이었고, 전 세계를 정복하여 지구촌을 이룩했던 것도 몽골 말 때문이었다. 이런 까달게 말에서 태어나고 말에서 죽었던 몽골인은 가히 마상족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266쪽

가을은 지나가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이내 겨울이 오고, 봄은 오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여름이 된다는 몽골의 겨울. 그렇기에 몽골 사람들은 겨울에 관해 매우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몽골의 겨울 추위는 양력 12월 22일 동지부터 81일 동안 계속된다는 산술적 계산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이에 추위가 그 강도에 따라 아홉 번 바뀌는데, 81일에 아홉이니, 한 추위가 9일간 지속된다는 계산이다. 몽골인은 이런 아홉 단위를 '첫 구일, 두 번째 구일...'식으로 표현한다.

몽골인은 3이라는 숫자를 길수로 여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3의 3배수인 9는 하늘의 수 내지는 인간에게 있는 하늘 힘의 최대치로 생각한다. 81은 9의 9배수니 세상에서 가장 큰 수요 완전한 수로 여기고 하늘 힘의 최대치를 상징한다.-285쪽

뭉치려 해도 잘 뭉쳐지지 않는 게 몽골 눈의 특성이다. 습기가 없기에 마치 밀가루처럼 손아귀를 빠져나가 바스락거릴 뿐이다. 분명 냉기에 눈의 결정마저 얼어버린 탓이리라. 그래서일가. 눈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요란한 소리만 날 뿐 녹지를 않는다.-288쪽

몽골의 겨울은 9일 간격으로 추위의 강도가 더해져서 네 번째 9일을 정점으로 하다가 다섯 번째 9일에서 꺾이기 시작하여 마침내 아홉번째 9일이 지나서야 봄이 온다. -290쪽

(크리스마스 씨즌)칭기스칸 호텔 앞에도 나무를 세우고 얼음으로 만든 칭기스칸을 세워놓았다. 칭기스칸 호텔이니 칭기스칸을 조각하여 호텔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21세기를 과거의 찬란한 영화와 함께하려는 의도도 담았을 게다.

21세이와 대정복자. 21년의 재위기간(1206~1227)에 50여 회의 전쟁을 벌여 40여 나라를 정복했다.-291쪽

나담은 '놀다'라는 뜻을 가진 '나다흐'에서 비롯된 단어인데, '축제' 또는 '놀이'라는 말이다. 본디 나담은 8월에 열었으나, 지금은 독립을 쟁취한 때를 기념하여 7월 11일에서 13일까지 3일간 거행하고 있다. 바로 이 나담때 씨름을 비롯하여 말타기와 활쏘기를 한다. 이 세 경기를 남성 3종 경기라 하는데, 씨름이야말로 나담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나담은 험난한 자연환경과 열악한 경제구조를 가진 몽골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를 통해 군사들의 힘을 기르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려는 상무정신과 관련이 있는 전통이 아닐 수 없다.-305쪽

굽이 없고 신발코가 우뚝 솟아오른 몽골전통 신발 몽골고탈. 두꺼운 통가죽으로 만들었는데, 맨땅에서는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신발코는 말등자에 발을 넣을 때 잘 빠지지 않도록 고안한 것인데, 기마 민족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신발이라 하겠다. 몽골사람들은 고탈을 신을 때 양말을 신지 않고 긴 천으로 된 발싸개로 발을 둘둘 말아 싼다. 혹독한 추위를 막으려는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다.-305쪽

오늘날 몽골 씨름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것은 거란족의 씨름이다. 1931년 요나라의 동경유지에서 팔각형 백색도관이 발굴되었는데, 이 유물의 8면에 씨름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금나라 때에는 여진족은 물론이고 중국인들도 씨름을 즐겨했다. 씨름 자체가 워낙 상무정신과 관련된 것인지라 한족의 발흥을 두려워한 금의 장종(1189~1208)은 1193년에 '여진 사람만 씨름을 하라'는 칙령을 반포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 씨름이 급격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저런 사례를 볼 때 씨름이야말로 전통적으로 이어내려온 유목민의 놀이인 동시에 체력단련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돌궐의 후예인 터키에도 씨름이 있다. '40개의 샘물'이란 뜻을 지닌 키르크리나르라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이 놀이는 '카라쿠삭'이라 불리는데, 팔이나 무릎이 땅에 닿아도 무방하나 양 어깨가 닿으면 진다. 씨름꾼들은 온몸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기 때문에 서로의 몸을 쉽게 잡지 못한다. 기름을 바른다는 점에서 우리의 씨름과 판이하나 유목민의 씨름 전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311쪽

비교컨대 한국의 씨름, 일본의 스모, 몽골의 부흐는 참으로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많은 경기라 하겠다. 한국의 씨름은 기술과 기법 면에서 '스모'나 '부흐'와는 완전히 다르며, 체급별이 아닌지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가 유리한 면에서는 '스모'와 '부흐'가 매우 흡사하다. 대결하는 방법에서는 '씨름'과 '부흐'는 비슷하고, 일본의 '스모'와는 판이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의 씨름은 스모와 부흐의 중간 형태를 취한 듯하다는 인상이 든다.-311쪽

네르 : 이름
귀 : 없다
네르귀 : 이름 없음
다와 : 월요일의 아이
하과 : 수요일의 아이
바야르 : 막내
비 : 나
비비쉬 : 내가 아니다-313쪽

몽골 주부들의 하루 일과는 수테차이를 끓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음료로 뿐만 아니라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사람은 수테차이 두어잔과 빵만으로 끼니를 삼을 정도다. -316쪽

음식을 마무리하는 것도 수테차이다. 그래서 수테차이가 나오면 식사가 시작되는 것이고, 식사 중에 수테차이가 나오면 식사가 끝난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준비한 음식이 모두 나왔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318쪽

주부들은 아침에 차를 끓인 다음 반드시 우리네의 고수레와 같은 의식을 행한다. 수테차이를 끓인 다음 첫잔에 떠서 천신, 지신, 수신에게 고수레하는 신앙.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해 선 다음 숟가락으로 차를 떠서 공중에 뿌린다. 이런 동작을 동서남북 방향에 각각 하는데, 제자리에 서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한다.

수테차이는 물론 젖을 신에게 바치기도 한다. 술이나 다른 유제품은 물론 심지어는 곡식까지 고수레한다. 방같은 좁은 데서 약식으로 할 때에는 약지에 묻혀 공중을 향해 3번 튕긴다.
동쪽을 바라보고 시작하는 것은 동쪽이 해가 뜨는 신성한 곳이기도 하며 울란바타르가 있는 방향이고 울란바타르를 둘러싼 네 개의 성산에 세운 어워가 있는 방향이기 때문.-318쪽

ㅁ오골인과 술을 나눌 때 첫잔의 술에 오른손 약지를 담가 물을 묻힌 다음 어깨 위로 손을 들고 튕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흔한 일. 천신과 지신 및 수신에게 바치는 고수레의 의미. 하지만 이동생활을 하는 유목민의 전통적 생활방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낯선 이를 비롯한 남의 술을 받을 때에 술에 독을 탔을 경우를 대비해서 고수레를 핑계 삼아 약지에 낀 은반지에 술을 흘려 독의 유무를 살핀다는 해석이 바로 그것.-318쪽

차를 뿌릴 때 마음속으로 기원을 한다. 기원문은 대체로 '모든 세계는 우리들이 잘 되도록 해 주시고 자손들이 안전하게 살도록 도와주십시오.'이다. 집안의 대소사를 위해서도 기원한다. 특히 양파와 당근을 심는 마당의 채마밭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을 하기도 한다. -319쪽

현재 몽골인이 입고 다니는 델이 중국의 영향으로 거의 한 종류로 통일되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델은 종족마다 다르다. 델의 문양과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델만 보면 그 사람이 어느 종족에 속한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도시의 몽골 처녀들이 델을 입은 모습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델을 입는 것 자체를 '촌스러운' 것이라 여기는 게 요즘 도시 젊은이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도 여학생들은 델을 입고 등교했다는데, 지금은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자유화 바람이 세긴 센 모양이다. -321쪽

양궁은 서양 활이기는 하지만 활쏘기는 타민족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우리 민족이 자랑하는 고래로부터 이어온 장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활쏘기는 분명 사실이다. 뿐아니라 고구려는 세운 건국주의 이름이 '선사자'라는 주몽이니, '활을 잘 쏘는 사람'이란 뜻이다. 유목민족의 하나인 몽골족도 활을 잘 쏘았으며 '메르겐(가장 뛰어난 궁사)'이라는 칭호가 여전히 남아 있다. 고구려의 특산물 중 하나가 대궁이었고, 중국인은 우리를 동쪽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동이'라 하지 않았던가. 활과 그만큼 가까웠고 활 다루기를 잘 했다는 뜻. 올림픽의 양궁 솜씨도 그 유전적 형질이 남은 건 아닌지?-352쪽

바둑은 놀이의 성격상 유목적 성격이 짙다. 장기나 체스는 위계적 질서가 강조된 신분사회의 정치 논리가 반영된 놀이이다. 그러나 바둑은 왕과 병졸의 구분이 없이 구성원 각자가 동등하며 구성원 하나하나가 균질적인 구실을 한다. 유목사회란 개개인의 능력이 철저하게 중시되는 사회다. 우리가 장기보다 바둑을 더 좋아하고, 중국이나 일본보다 잘 두는 것은 바로 이러한 유목적 성격을 반영한 놀이에 원초적으로 익숙해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따. -353쪽

이동통신 보급률 1위. (2위 핀란드, 3위 노르웨이)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몽골리안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점. 일찍이 유목생활을 체험했던 민족인 것. 이동통신의 장점, 무한 접속과 원거리의 단거리화라는 기능을 가진 새 이기가 어느 민족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 인터텟 구축 제1위라는 우리네 현실과 IT산업의 선두주자라는 점과도 상통한다. 수도권의 이사율, 다른 말로 하면 이동율이 세계 1위라는 점도 유목민의 이동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354쪽

술잔을 돌리는 문화. 대체로 농경정착민족은 제 것의 술잔을 준비해서 술을 마시는 문화를 가졌다. 즉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유목민은 술잔 하나를 준비해서 이를 돌리는 음주문화를 가졌다. 이동성이 강조되는 문화인지라 간편성이 으뜸가는 생활방식으로 굳어진 것이 바로 술잔 하나를 여러 사람들에게 돌리는 관습이며 간접 접촉을 통해 일체성을 가지려는 몸짓인 것. 우리의 음주 방식은 농경과 유목문화의두 형태가 합쳐진 것. 제 잔을 가지면서 이를 돌리니 말이다. 술자리가 1차에 끝나지 않고 2,3차로 이어지는 것도 유목성, 이동성과 관련이 있는 관습. -354쪽

고스톱이 인기를 끄는 것. 이동성과 초지 확보라는 절체절명의 특성이 반영된 놀이가 바로 고스톱. -355쪽

봄맞이 관광이나 가을맞이 관광의 열풍. 수천 년의 정착농경생활에서 이미 이동성은 자취를 감추었을 선싶은데, 우리네 여성들은 끊임없이 나들이를 실행했다. 삼월삼짇날의 답청 풍속이 그렇고 9월 9일 중구일의 단풍놀이가 그렇다. 우리네 여인들은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을 지녔다. 그래서 화전을 부치고 약수를 찾으며 물맞이, 단풍맞이를 해야만 했다. 공간의 문화에 실현된 시간의 문화이고, 농경문화에 투영된 유목성인 것이다. 이러한 관습과 체질이 구현된 것이 고나광버스놀이다.
버스 안 막춤은 유목민이 말을 타고 이동할 때 나타나는 몸동작과 같다. 유목민의 민속무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춤사위가 어깨춤이다.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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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9-2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몽골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

마노아 2008-09-20 23:11   좋아요 0 | URL
요새는 어디서 '몽골' 소리가 들려도 귀가 번쩍 트이는 경지에 이르렀지요^^ㅎㅎㅎ

마노아 2008-09-2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아래 여섯 단락은 우리 안에 있는 유목성의 증거로 제시된 것들인데 좀 억지스런 부분이 있다. 역동성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순오기 2008-09-2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 긋기는 타이핑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는 책에 밑줄은 그어도 서재에 옮기지는 못해요.
손가락 좀 주물러 줄게~ 이리 와요!!^^

마노아 2008-09-21 12:17   좋아요 0 | URL
쭈르륵 올렸는데 간혹 알라딘이 날려먹으면 분노게이지 급 상승이지요. 페이퍼와 리뷰와 달리 밑줄긋기는 임시저장 기능이 없거든요.(몇 번 문의했는데 만들기 어렵대요ㅠ.ㅠ) 그걸 방지하려면 한글에 미리 써서 다시 옮겨와야 하는데 그건 또 많이 귀찮지요^^;;;
책을 반납해야 하기도 하고, 워낙 페이지가 많으니까 일일이 찾기 어려워서 대체로 밑줄긋기를 선호해요. 일종의 저장 기능이죠. 앙, 손에 호~ 해주세요^^

노이에자이트 2008-09-2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에서 가장 엄한 위계질서가 자리 잡힌 나라인 우리나라가 수평적 질서를 중시하는 유목적 기질과 어디가 닮았다는 건지...우리나라 사람이 유목민 기질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개고기를 옹호할 땐 우리는 유목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개는 식용 외엔 쓸모가 없다고 하더니...

마노아 2008-09-21 16:34   좋아요 0 | URL
고구려 때문이지 싶어요. 그 광대한 땅의 주인공이었던 조상. 그들이 기마민족이었으니 우리 안에 그 유전적 형질이 있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거겠죠.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우린 북방계보다 남방계에 더 가까운 사람들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 싫어한다는 거예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거죠. 그래놓고는 기를 쓰고 북방계의 흔적을 찾으려고 용쓴다구요. 얼마 전에 면접자리에서 교감샘이 그런 질문을 했어요. 과거 우리 땅이었던 만주 땅을 찾아올 수 있느냐고. 찾을 수도 없고 찾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했더니 뭐 씹은 표정 되시더라구요..;;;; 이궁... 아무튼 갖다 붙이는데 뭐 일가견 있어요. 무슨 유목기질이래요.(ㅡㅡ;;)

노이에자이트 2008-09-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려도 조공 바친 나라였다고 교과서에 명기를 하든지 해야지 원...우리나라는 크고 강한 것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 강하고 정복자인 척 하고픈 욕구도 유독 강해요.그래서 남자들이 해외에 나가 외국여성들을 정복대상으로 삼으며 매춘관광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그렇다고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릴 존경하는 것도 아닌데...오히려 현지인들 반감만 잔뜩 사지요.

마노아 2008-09-21 22:24   좋아요 0 | URL
컴플렉스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큰 것 강한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좋은 전통이나 역사도 많을 텐데 그런 것을 찾을 생각은 않고 이미 없는 것에 집착하고 뜬구름 잡고요. 해외 나가서 어글리 코리안 소리 듣는 것도 정말 망신스러워요. 되먹지 못한 마초 근성. 강한 자에게 굽신거리고 약한 자에게 큰소리치는 나쁜 습관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노이에자이트 2008-09-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게 고집세고 자존심 강한 인간들은 열등감도 강하죠.그런데 우리나라에 마초가 있나요? 우리나라엔 아들은 많지만 남자는 드물죠.

마노아 2008-09-22 22:26   좋아요 0 | URL
아들은 많지만 남자는 드물다. 아, 아픈 진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