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도록 알고 지낸 카페 게시판에 북한관련 글 하나와 기륭전자 관련 글 하나를 올렸다.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동조의 반응이 곧잘 나오는데 기륭전자 글에는 딱 한 사람만 반응을 보였다.
하나는 서명을 부탁한 거였고 하나는 5분짜리 영상을 보아달라고 한 거였는데 클릭 몇 번보다 5분을 보태는 게 더 힘들었을까.
아니면 그저 쑥스러워서(혹은 귀찮아서?) 한마디 보태지를 못하는 것일까.
줄곧 느끼는 것인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은 상당히 심드렁한 반응이다. 그들은 모두 정규직인 것일까?
오늘의 비정규직, 내일의 당신의 이름이라는 얘기가, 절대 상상이, 실감나지 않는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2. 어제 J중학교에서 주2회씩 한 학기 시간강사 제의가 들어왔다. 정중히 거절했다. 주2회 시간 강사로는 먹고 살수가 없어요ㅠ.ㅠ
근데 오늘 같은 학교에서 또 전화가 왔다. 주2회씩 한 학기 시간강사 가능하냐고...
저기요... 어제 제가 못 간다고 말씀드렸...;;;;
너무 많은 전화를 해서 이미 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또 전화했단다. 그렇지.. 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 벌이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런데 경력2년 차 때, 나는 그 주2회 시간강사를 일년 가까이 한 적이 있었다. 그 다음 해에 TO가 있는 곳이었고 사립이었고, 수업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했던 터라 적어도 일년 자리는 가능할 거라는 '계산' 때문에. 그게 얼마나 미련스런 맹목적 충성이었는지는 그 다음 해 2월 28일에 깨달았다. 2월 28일에 계약 연장을 할 수 없다고 밝히는 학교라니. 그것도 동료샘이 알려줘서 안 거지만. 중간에 다른 학교에서 8개월 빈다고 오라고 할 때 갔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게 기회인줄 몰랐더랬지.
아무튼, 결론은 그래서 지금도 구직 중. 슬슬 개학을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보니 참 갑갑스럽긴 하다.
3. 오늘 도착한 책들...

아프락사스님 이벤트 당첨 선물.
생각보다 책이 얇다. 금세 읽을 듯하다. 깔끔한 그림체가 눈에 들어온다.
아프님, 서재지기님께 모두 캄솨캄솨(^^)(__)











칼바니아 이야기 7.8.9.10이랑 나의 지구를 지켜줘 4.5.6.7.8.9.10이다.
중고샵에서 건져올렸는데 앞 권은 빠지고 뒷권들 뿐이다. 그래서 당장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칼바니아 이야기는 날개님 강추에 힘입어 구입. 너무 빨리 절판되는 것을 보고 어쩐지 위기감이 느껴져서 말이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추억이 있어서다. 내가 참 좋아하는 성우 홍성헌님이 목소리 연기를 하셨었는데 당시 우리나라 방영된 애니가 너무 칼질이 많이 됐다던가? 암튼 원작의 맛을 살리지 못했고 내용 이해가 힘들어서 원작을 꼭 보라는 당부를 들었던 기억이 나서였다. '전생'을 다뤘다고 들었는데 암튼 기대작.
4. 엄마는 내일 건강검진을 받으신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대장의 용종 제거 수술을 받으시지 싶다. 이번에도 받으면 벌써 세번째다. 2년 전에 수술 받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그나저나 대장 내시경은 예약을 못했는데 내일 하루에 같이 되려는지 모르겠다.
5. 만약 수술 후 바로 간단한 외출이 가능하다면, 엄마와 함께 볼쇼이 아이스 쇼를 보려고 한다.
며칠 전 TV에서 광고하는 것을 보고서 표가 얼마나 할까? 하고 검색을 해보았는데, 관람전 '기대평'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너무너무 기대된다고, 무척 재밌을 것 같다고, 더 많은 사람이 봤음 좋겠다고... 아무튼 진심이었지만 다분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였는데, 이벤트에 덜컥 당첨되었다. A석 2장. 55,000원 좌석이다. 만세!
엄마도 몹시 보고싶어 하셨으므로 건강에 문제가 안 된다면 같이 갈 생각. 모처럼의 데이트가 되었으면 한다.
6. 며칠 전에 청소하다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서 쾅 부딪힌 적이 있는데 시퍼렇게 멍이 들었었다. 사나흘 정도 지났는데 여전히 많이 아프다. 원래 이렇게 오래 가나? 관절 부분이어서 오래 가는가 싶기도 한데 좀 더 기다려야겠지?
7. 조카가 요새 배드민턴에 꽂혔다. 아마도 올림픽의 영향일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배드민턴 라켓을 들었다. 조카랑은 거의 공 한 번 던져주고 되돌아올 일이 없으므로 맞받아치는 재미가 없는데, 언니랑 한 차례 쳐봤다. 학창시절 달리기 빼고는 모든 체육 종목을 잘했던 나였는데, 어찌나 몸이 굳었던지 오늘 참 못 치더라. 운동이 부족하구나. 종종 배드민턴을 쳐야겠다. 근데 어린 조카들이 달려들어서 한 차례 치려면 애들과 놀아줄 사람이 한 명 더 따라 붙어야 한다는 거..;;;;
8. 새로 산 컴퓨터 본체는 예전에 쓰던 것에 비해서 싸이즈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그리고 하드를 꼽는 방식이 달라져서 옛날 하드를 끼울 수가 없었다. 옛날 하드에는 약 400기가에 해당하는 자료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옮겨주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제일 용량이 큰 230기가짜리 하드가 말썽이다. 형부 말로는 자료를 못 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 작년 4월에 하드 몽땅 날리고 새로 사서 일년 좀 넘게 쓴 건데 또 날린단 말인가? 오 갓! 일단 수업 자료가 거기 다 있고, 내가 아끼는 많은 영상 자료도 다 거기에 있는데 이를 어쩌누...ㅠ.ㅠ
두 번의 쓰디쓴 경험을 바탕으로, 필수 자료는 반드시 씨디로 구워놓자고 다짐을 해본다. 제발 살려야 하는데 말이지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ㅜㅜ
9. 
스티커를 얼굴에 잔뜩 붙이고 나름 V자를 들어보이는 다현이다. 요새 소세지 등 불량식품을 엄청 사랑해 주시더니 부쩍 살이 올라 안아보면 묵직함이 느껴진다. 배가 너무 튀어나와 허리가 아픈 게 아닐까 의심이 가는 수준. 언니는 아이 다이어트 계획에 골몰하지만 보이는 족족 다 먹어치우므로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심지어 블랙커피도 마셔버리는 다현이..ㅜ.ㅜ
근데 다현이는 두돌에서 며칠 모자라는 개월수인데 12kg 나가는데, 옆집 아가는 10개월인데 10kg나간다. 남자 아이라서 그렇게 무거운 것일까? 신기신기!
10. 패--쓰!(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