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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보드북)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평점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예쁘게 세수하기 똑같아요.
토끼는 꼼지락꼼지락,
나는 몽그작몽그작.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재밌는 공놀이 똑같아요.
야옹이는 털실 뭉치 떼구루루,
나는 둥근 공 통통통.
운율 없이 읽을 때에는 밋밋한 느낌이었는데, 우리가 잘 아는 동요 "똑같아요" 곡조에 맞춰서 불러보니 책이 정겹고 재밌게 다가왔다.
세수하기, 이닦기, 먹기, 응가하기, 공놀이하기, 잠자기, 춤추기, 손뼉 치기, 어부바, 발자국, 목욕하기, 다시 잠자기... 이렇게 똑같은 점을 목가적인 분위기의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 톤이지만, 옅은 파스텔 칼라가 조금씩 들어가 있어서 포인트를 준다. 아이의 귀여운 표정과 동물들의 해학적인 표정도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17개월 된 둘째 조카 아이를 위해서 구입한 책인데, 당장엔 '장난감' 노릇만 할 듯 싶다. 그렇지만 노래를 불러주고 자꾸 책을 보여주면 녀석도 차차 똑같아요 놀이에 적응되어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비잠'이라는 시리즈 제목이 붙어 있는데, 나비잠은 '아기가 만세 부르듯 두 팔을 올리고 자는 것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름부터 무척 마음에 든다. 내일은 아기잠 자는 조카 보러 언니네 다녀와야겠다. 책 보따리 싸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