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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14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이 출시된 한정판에 잠시 유혹을 남겼지만 2천원의 가격 차이를 무시 못하고 일반판으로 구입했다.(이 책 때문에 다른 책들이 일주일 늦게 도착했다. 흑..;;;)
얼마 전에 음악 선생님께 쇼팽 콩쿠르가 정말 있는 거냐고 물으니 대단히 유명하다고 한다. 어째 피아노의 숲 이야기가 더 극적으로 다가오고 말았다. ^^
세로의 추천으로 폴란드의 어느 카페에 임시 취직(?)하게 된 카이는 이곳에서도 술을 안주 삼아 음악을 즐기게 만드는 명연주로 폐인된 사람을 일으킨다. 콩쿠르에서 만난 수다쟁이 친구가 카이의 전력을 알고서 놀라는 장면은 어찌나 리얼하던지... 아마도 모짜르트를 지켜본 살리에르의 심정과 비슷했을 것이다. 둘의 우정이 깨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이야기에선 슈우헤이에 대해 많은 장을 할애했는데, 그의 피아노 연주가 지면을 통해 독자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의 간절함이 있었다. 천재 친구를 곁에 둔 그가 그 천재성을 뛰어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강박증이 너무 심해서 결국 본말이 전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된다. 그가 뛰어넘어야 할 것은 카이만이 아닌데, 오로지 카이만을 보고서 전력 질주를 하니, 막다른 길에 다다를 그의 모습이 벌써 눈에 선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결국 원했던 것은 음악이고 피아노였을 텐데, 목표와 도전의 대상을 잘못 설정한 듯. 아마도 지금 그가 신경성 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지금 무리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뒷탈이 있을 듯 싶다.
이번엔 한국인 쌍둥이 형제도 출연했다.

안창우, 안창수(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어찌나 악동스럽던지... 실력도 있는 것 같지만 어째 호기 부리다가 큰 코 다칠 까 쪼오금 우려가 된다.(뭐, 실력으로 말하는 콩쿠르이지만...)
한국인이라고 못을 박아놓고 보아서 그런지, 정말 한국 사람 같다. 머리 스타일과 눈매가. ^^;;;
일본에서는 피아노의 숲 애니메이션이 개봉했다고 들었는데, 한국에는 언제 상륙할지 모르겠다. 사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제대로 감상하고픈데 말이다. 실사로 보여주면 배우의 연주 실력 때문에 몰입이 힘들 수가 있으니 이런 경우 애니가 더 좋은 매체가 될 듯 싶다.(노다메 칸타빌레는 또 예외지만^^;;)
전에는 피아노의 숲 팬페이지에서 소개되는 곡들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가끔 들어가 연주를 듣곤 했는데, 사이트가 폐쇄되었다. 저작권법 때문인가? 흑... 아무튼 아쉽다. 어여어여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