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가게에서 봉사중이다.ㅡ.ㅡ;;;
지나친 컴맹인 언니는, 쇼핑몰 연구라는 명목 아래 무수한 사이트들을 돌아다녔고, 그 바람에 컴퓨터는 온통 바이러스 천지였다. 목요일에 싹 점검하고 바이러스 퇴치를 겸한 뒤 컴 상태는 쓸만하게 변했는데, 언니가 스피커를 집에 갖다 놓은 게 문제였다.
형부가 멀쩡히 검사해서 설치해주고 간 지 이틀도 안 되어서 고장이라고 도로 들고 왔는데, 아마도 그 역시 바이러스를 겸한 어떤 문제로 그랬을 것이고, 기계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여간, 그 바람에 지금 컴퓨터는 인터넷은 가능해도 소리 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난점이 있다.
듣고 싶은 노래를 들을 수도 없고,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도 없다.
이 더운 날에, 음악도 없이, 소리도 없이...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해서 미치겠다.
책은 읽고 있는데, 생각외로 재미가 없어서 난감하고, 더우니까 이것도 곧 짜증나고, 그렇다고 매장을 비울 수는 없으니 더 화딱지 난다.
언니가 오려면 앞으로도 세시간은 더 있어야겠고, 컴 고장인 줄 알고 지인에게서 컴퓨터를 제공받기로 했는데, 저녁 9시에나 온다고 하고, 이래저래 오늘은 가게에 내리 묶여 있어야 할 판.
후아....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