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벨소리에 깼다. 학교 행정실이다.
받아서 별로 좋은 얘기를 해준 적이 없는 우리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지난 해에 급여책정을 잘못해서 국민연금 신고를 잘못했다고...
31호가 맞는데 40호로 했다나? 아무튼 그래서 돈을 더 넣어야 한단다.
187,200원.
아씨... 지난 4월엔 급여가 더 들어갔다고 한 번에 465,000원을 환수해 가더니만, 이번엔 뭐라고라...
연금이 부족하다고...... 버럭!
성을 내고 싶었지만...(ㅡㅡ;;;;)
어디 그게 되는가. 계좌번호 받아 적고는 끊었다. 제길슨. 두고두고 사람 엿먹인다.
집에 있으니 집안 일이 내 차지 되는 게 많다. 청소하고 빨래한 것 너는데...
베란다 창틀에 걸쳐져 있던 고추 바구니를 실수로 밀어뜨렸다. 아뿔싸! 아래 옆집 지붕 위로 떨어졌네. 건질 수가 없다. 어무이...ㅠ.ㅠ
일 해놓고 욕먹게 생겼다. 어흑흑...ㅜ.ㅜ
이제 남은 일정.
빨래 마저 개고...
옷 수선 맞긴 것 찾으러 미아삼거리역까지 갔다가, 회현역에서 언니 심부름 하나 하고, 그 다음에 가게에 물건 찾아다 주고, 그 다음에 사당 역으로 고....
오늘도 안경은 못 맞추네. 뭐가 이렇게 바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