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다도 한국으로 귀화한 저자에게 관심이 가버렸다. 책 표지의 간략 정보를 살펴보니 흥미있는 대목이 있다.

* 선비와 사무라이는 누구인가?
- 선비는 국가통치의 원리를 성리학에서, 사무라이는 손자병법에서 찾았다!
- 선비는 벼슬살이하는 것이, 사무라이는 성주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 선비는 학문과 예술을 동시에 배웠고, 사무라이는 무예 연마가 필수였다!
- 선비는 유교가 곧 신앙이었고, 사무라이는 자생하는 고유신앙을 믿었다!
- 선비는 왕이 잘못했다고 판단하면 충언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였으나, 사무라이는 주군의 잘못을 지적할 때 할복할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선비와 사무라이는 성리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동반자였다!

이건 참 뜻밖의 사실이다. 둘의 공통 분모가 '성리학'이라니...
호기심, 호기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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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마지막 부분 초공감입니다.
'사무라이는 주군의 잘못을 지적할 때 할복할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다'
이 책, 리스트에 담아 놓습니다. (웃음)

마노아 2007-07-04 20:41   좋아요 0 | URL
엄청난 충성심을 요구하는 사무라이 정신이에요. 놀랍습니다. ^^
영화 트랜스포머에서는 유독 일본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일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7-04 21:28   좋아요 0 | URL
헤헤헷. 저도 사무라이 전통 검도를 배우다 말은 게으른 학생이라서...
개인적으로 사무라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
'사무라이 정신'을 좋아하죠. (웃음)
아아~ 다시 배워야하는데. 쩝..

마노아 2007-07-04 23:42   좋아요 0 | URL
우와! 그림이 그려집니다. 복장이 제법 잘 어울려요^^(로망이 다시 싹틉니다. 쿠쿠^^;;)
사무라이 정신, 딱히 끄집어 말하기 어려운데 뭔가 '청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막연한 표현이죠^^

비로그인 2007-07-05 00:55   좋아요 0 | URL
아아~ 유감스럽게도 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없네요. (웃음)

'청명'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념을 위해 목숨을 달리하는 그들의 정신은 맑음이죠.
물론, 모든 사무라이가 청렴한 것은 아닙니디만. ^^;

마노아 2007-07-05 08:51   좋아요 0 | URL
어느 사회, 어느 시대건,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있고 또 그 반대의 사람도 같이 존재하지요. 도복 입고 찍은 사진이 없는 것은 정말 유감이에요. 진짜 '그림'이 됐을 텐데^^

비로그인 2007-07-0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언제나 백과 흑이 존재하는 것이죠. ^^
흐음... 한번 날 잡아서 도복 입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마노님이 안산에 오실 때 입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웃음)

마노아 2007-07-05 15:34   좋아요 0 | URL
와아, 도복 갖고 있군요. 급흥분 모드로 돌변했어요! 예전에 '차카게 살자' 파티 때 드레스 코드가 운동복이었는데, 어느 커플이 도복을 입고 왔더라구요. 인기 짱이었어요^^
엘신님도 몹시 기대가 됩니다^^

비로그인 2007-07-05 18:32   좋아요 0 | URL
허억., 도복은 그저 평범한....것이라 ...마노님이 기대를 하시니 오히려
민망해집니다. (웃음) 이번에 일본 가면 괜찮은 옷을 사야겠군. 푸하하핫.^^;
작년 여름에 일본에서 보내준 유가타가 있는데. 바야흐로 여름이고 하니.
그거라도 수정해서 입은다음 보여드릴까...(웃음)

마노아 2007-07-05 20:11   좋아요 0 | URL
유가타가 도복이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거 입고 돌아다니면 사람들 시선 한몸에 받을 것 같은데요? ^^ 근데 어쩐지 더울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옷감이 얇은가요? 잘 상상이 안 가요. 한복을 여름에 입으면 엄청 더울 것 같아서요6^^

비로그인 2007-07-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도복과 유가타는 다릅니다. 유가타는 여름용 일상복으로, 얇은 천 하나를
몸에 두르고 띠 하나를 두른 채 입는 상당히 '허술한' 옷입니다. (웃음)
도복은 사무라이들이 입는 옷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무라이 옷 어떤건지 아시죠? ^^ 현대 옷에도 계절이 있듯이, 옛날 옷에도
계절에 따라 옷감의 두껍고 얇음이 있기 때문에 여름엔 여름용으로.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도복은 여름에 입기엔 덥죠. 게다가 말 그대로 도복이므로
멋도 없고요. 한국에서는 일본 의상을 입으면 눈에 띄어서 잘 안 입습니다.^^;

마노아 2007-07-06 10:58   좋아요 0 | URL
'허술한'이란 표현이 참 적격으로 느껴집니다. 하핫^^
일본옷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녀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명절 날에도 잘 입지 않는 그야말로 '전통' 옷이 되어버렸으니까요ㅠ.ㅠ
생활한복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고가여서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구요.
일본 만화에서는 정초라던가, 특별한 날에 신사에 간다든지, 기모노/유카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은근 부러웠지요^^

비로그인 2007-07-06 12:19   좋아요 0 | URL
헤에~ 이번에도 적절한 표현 괜찮았습니까? (웃음)
흐음~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 옛날 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한복도 참 아름다운데 말이죠.
일본에서는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종종 입는데 말이죠.
게다가 일본의 젊은층은 기모노 입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귀찮다' '고리타분하다'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성으로 치자면, 기모노보다 한복이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노아 2007-07-06 17:32   좋아요 0 | URL
생활한복은 그래도 통풍도 잘되고, 옷 여밈도 쉽게 되어 있지만, 문제는 '가격'인 것 같아요. 일상복으로 입기에는 너무 고가거든요. 그리고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어서 너무 튄다는 것도 문제점이구요. 좀 더 일상속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전통 복장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한복을 입어보고는 십년 넘게 못 입어봤어요. 예전에 롯데 백화점에서 엄청 예쁜 생활한복을 보았는데 무려 70만원이 넘었답니다. 그치만, 정말 예뻤어요. 꺼이꺼이........ㅜ.ㅜ

비로그인 2007-07-0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이상하군요. 제가 알기론 생활한복이 1-2십만원대, 3,4십만원대 이하로..
저가의 옷이라고 보아왔는데 말입니다. 그것은 유난히 비싼 '백화점용'이 아닐까요.
싼 옷이 많던데 말입니다. '생활 한복' 요즘은 대여해주기도 하고요.
사실, 일본도 기모노가 상당히 고가라서, 개인이 소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빌려 입어 나들이 가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죠. (웃음)

마노아 2007-07-07 12:00   좋아요 0 | URL
생활한복 브랜드가 여럿 있는데, 소위 예쁘다 싶은 옷들은 모두 비싸요. 백화점용이 아니더라도 50만원은 하더라구요. 어무이께서 필요하셔서 몇 벌 구입했었는데 모두 비싸더라구요.
사실 일상복으로 1,20만원대 옷도 싼 것은 아니지요^^
일본에서도 기모노는 대여가 많군요. 백귀야행에서 아주 비싼 기모노가 나온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작품'이지 싶어요. ^^
고등학교 때 일본과 자매결연 맺은 학교에 울 학교 학생들이 방학동안 캠프 형식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요. 당시 그 학교 학생들 집에서 지내고 왔는데, 여기선 한복을 가져가고 거기서는 기모노를 가져와 서로 맞교환 했대요. 근데 그게 기모노가 아니라 유카타가 아닐까 상상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기모노는 너무 고가여서 주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긴, 한복도 결코 싸진 않지만^^;

비로그인 2007-07-07 12:21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 '작품'이라고 느껴졌던 기모노는 한국돈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을 호가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도 유명 디자이너의 '상품'이 아닌 '작품'형 한복은
수백만원 ~ 수천만원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기모노는 매겨지는 값이 억대라서..
아마도 그 교환했던 옷은 유가타 같습니다. 유가타야 비싸봤자 몇만엔 정도니까.
기모노는 보통이 몇십만엔 이상이니까요. 무튼 전통복은 매력있지만 비싸다는 것...

마노아 2007-07-07 12:58   좋아요 0 | URL
옛날에는 일상적이었을 것들이 현대에 와서 전통으로 불리면서 명품의 값어치로 인식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내가 그린 허접 그림이 나중에 '민화'로 둔갑하는 것 아닐까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7-07-1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그럴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야, 사진으로 대신한다지만.
사진이 있는 지금 현 시대에서도 아직, 그림의 가치가 높게 쳐지는 것을 보면.
그림은 미래에서도 가치 있는 문화의 산물로 인정받을 것 같지 않습니까.
아아,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처럼 모든 문화의 산물들이 불태워지는 미래는
생각만해도 암담한데 말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7-10 20:13   좋아요 0 | URL
조만간 나의 소싯적 민망한 그림들을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모두들 웃을 거야요^^ㅎㅎㅎ
이퀼리브리엄은 저도 보고 싶은 영화예요. 잊기 전에 제목 적어놔야징....

비로그인 2007-07-11 02:25   좋아요 0 | URL
그림 꼭 올려주세요. +_+

마노아 2007-07-11 08:25   좋아요 0 | URL
민망한 그림, 올려보도록 하죠. 엘신님의 퀄러티와 너무나 비교될 겁니다^^;;;